정연주의 기록 - 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
정연주 지음 / 유리창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1980년 生이다.

박정희의 독재를 모르고,

신군부라 불리는 전두환과 보통사람 노태우도 몰랐다.

그저 국민학교를 다니며, 웃고 칭찬 받으며, 세상은 레고처럼

행복하게 만들어진 세상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모르던 세상을 기록한 사람이 있었다.

前 KBS 사장이라는 직함보다는 現 KBS 사장이어야할

한 사람 정연주이다.

 

서울대 출신에, 동아일보 기자,  한겨례 논설위원을 거쳐

KBS 사장이라는 약력을 가진 이 사람..

 

지나온 단편적인 명함만을 본다면, 엘리트 언론인으로

무사평탄한 삶이었을 그이지만,

숨겨진 삶의 간극 속에는 민주언론을 위한 땀과 피가 묻어있었다.

 

동아일보를 지키기 위한 단식투쟁

김대중 내란음모죄와 연루된 수배생활

긴급조치 위반으로 인한 투옥

다시 만나지 못한 부모님과의 생이별

그리고 한겨례신문 미주 특파원생활.....

 

이렇게 그는 놓지 못할 '펜대' 그리고

버리지 못할 '기자'라는 명함을 평생을 두고 쫒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KBS 사장

노무현 대통령은 특별한 인연도 없이,

그저 동갑내기였던 정연주 사장에게 말했다.

 

"정 사장님 제가 앞으로 대통령 하면서

절대 전화하지 않을 두 사람이 있습니다."

 

"검찰 총장과 KBS사장입니다."

 

정치적 중립과 탈권력화를 사명으로 알았던 노무현 대통령과

KBS 역사에서 가장 힘이없는 사장으로 나가겠다고 했던 정연주

 

그렇게 만나지 않았지만, 지음으로 통했던 두사람의 이야기

책은 그렇게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정연주 氏의

슬픈 독백 하지만 남은 자의 책임을 말하며 끝을 맺는다.

 

그리고 이제 그와 함께 남길 대한민국에 대해

우리에게 당부한다.

 

"나는 언제나 민주주의와 인간의 권리, 자유의 가치를 믿고,

억압하는 세력과 맞서 싸우는 선택을 해왔다."

 

"쫄지마 후배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