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 국역 정본
유성룡 지음, 이재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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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 전후 전란을 직접 작성한 역사적 기록이다.

지금까지 임진왜란의 기록을 떠올려보면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전부였는데,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전투의 최전선에 쓴 장군의 기록이라면,

유성룡의 <징비록>은 전투 바깥에서 당시의 실상을 기록했다는 데 차이가 있다.

당시 국내외의 정세부터 임진왜란의 실상, 전쟁 후의 상황까지

한 도제찰사 겸 영의정이 기록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기록이다.

조선시대 임진왜란의 역사적 기록을 살피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함께 유성룡의 <징비록>을 함께 살펴야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400여 년 전의 기록이고,

모두 한문으로 되어 있기에 오늘날 사람들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책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금오신화>, <반계수록>

다수의 한문소설을 번역한 고 이재호 선생의 번역이고,

어려운 한자들에 손수 각주를 기록해놓아 읽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편집 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당시 역사적 장소를 답사한 사진을 관련 기록 옆에 수록해놓아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각 꼭지 말미에 유성룡의 한문을 함께 수록해놓았다.

보통은 한문을 가독성을 무시한 채 책 뒤 부록으로 몰아넣는데,

이 책은 단락마다 끊어서 한문을 넣어주었기에

국역을 읽다가 의문 나는 점이 있으면 한문을 번갈아 살펴볼 수 있어 읽기에 편했다.

한자에도 해당 각주를 함께 표시해주어, 헷갈리지 않고 금세 해당 구절을 찾아볼 수 있었다.

덕분에 한자 공부도 했다.

 

시중에 많은 <징비록>이 있지만 이 책을 골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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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1~11 세트 - 전11권 춘추전국이야기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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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기원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그에 가장 적합한 책입니다. 완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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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11 - 초한쟁패, 엇갈린 영웅의 꿈 춘추전국이야기 11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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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이야기>의 마지막 권인 11권은 유방과 항우의 대접전인 '초한쟁패'에 대해 다룬다.

진시황 2세의 실정이 계속되면서 진나라의 질서가 무너지고,

가난한 백성들은 실의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늘 영웅이 나타나는 법,

초나라 출신 진승과 오광을 시작으로 여러 명의 영웅들이 진시황 2세에게 반격을 나서게 된다.

이들 가운데 평민 유방과 초나라의 명장군이던 항우도 있었다.

책은 유방과 항우는 세 번에 걸쳐 벌인 대접전을 이야기한다.

각지에서 일어난 농민 반란과 그 사이에 벌어지는

두 사람의 전투 등, 11권에서 다루고 있는 요소들은 워낙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스펙타클해서 나도 모르게 집중을 하고 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결국 유방이 승리하고 한나라를 세운 이야기까지 나온다.

 

어떻게 평민 출신 유방은

기반이 탄탄하던 항우를 물리치고 패자가 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이를 '의리와 협의 정신으로 사람을 대하면서도

평민 출신으로서 평민의 입장으로 평민의 마음을 읽고 평민의 윤리를 실천했던'

유방의 '평범한 비범성' 때문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유방을 도운 한신, 팽월, 장량, 소하, 진평 등은 바로 유방의 '평범한 비범성'을 알아채고

그를 적극 도와 통일시대를 열게끔 도운 것이다.

 

이러한 극적인 이야기가 <춘추전국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다니,

시리즈를 전부 읽어내린 것도 뿌듯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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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1 - 춘추의 설계자 관중 춘추전국이야기 1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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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왜 누구는 남고, 누구는 사라졌는가? 

왜 누구는 지켰고 누구는 잃었는가?"


춘추 초기만 해도 수백 개의 국가가 있었는데, 

전국 말기에 가서는 결국 일곱 개의 국가만 남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요소가 흥과 망의 경계를 나누었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을 시작으로,

오늘날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솟은 중국의 시작을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1권은 주나라의 질서가 무너지고 춘추의 질서가 새로 새워지는 시기를 다룬다. 

저자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춘추전국 이야기의 시작을 말한다.

그 중심 주인공은 춘추오패에서 첫 번째 패자가 된 제 환공을 보필한 인물인

경제학자 관중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관중이, 춘추전국시대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상의 실마리라고 생각했다.


관중은 사상과 경제체제, 행정, 군사, 법률, 외교 등 모든 방면에서 

새로운 질서를 세운 사람이다. 

어질게 대한다는 인仁을 바탕으로 백성을 다스려 

제나라를 안정되게 이끌고 리더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또한 답사를 통해 지리에 관한 지식과 형세 등을 살핌으로써 

역사를 좀더 포괄적으로 보는 눈을 키워준다. 

이 책을 통해 머릿속에 중국 역사의 질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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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1~11 세트 - 전11권 춘추전국이야기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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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간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간 언제 완간되나, 틈날 때마다 검색창에 검색해보곤 했는데...

한국 출판계에 길이 남을 역작이 드디어 완간을 했네요.

마지막 권을 입수했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동안 역사는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제가

이 책으로 중국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읽어내리기 쉽지 않았지만,

1, 2, 한 권씩 읽어갈수록

머릿속에 각 나라, 인물에 대한 지식과 상관관계가

차근차근 체계 잡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춘추전국 이야기>처럼 한 사람이

한 세대의 통합된 역사를 체계적으로

한 시리즈로 엮어 낸 역사책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책으로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정도 아닌가 싶네요.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는 산발적인 내용을 한 권으로 엮었을 뿐,

각 장의 에피소드가 전부 따로 놀기 때문에

역사를 체계적으로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한 꼭지씩 읽을 때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다 읽다보면 등장인물의 관계 등이 전부 꼬여버려

머리만 더 복잡해질 뿐이지요.

<중국인 이야기>는 역사 초보자들에게는 절대 비추합니다.

 

헌데 <춘추전국 이야기>는 달라요.

한 권을 읽다보면 중국 역사 전체 상관관계가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저자의 필력에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 내려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중국의 춘추전국 시기가

권력을 차지했고, 나누었고, 또 무너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첫 권의 고비만 넘기면 이후로는 새로운 지식에 눈을 뜨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저자를 동시대에 만나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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