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라디오 - 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정혜윤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엔 이렇게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마술같은 사연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랄까.고단한 삶이라도 살아있음이 이런 성찰을 줄 수 있구나,
살아있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쩐지 사람들 가슴속에도 라디오가 한 대씩 들어있는 것 같단 말이지.그 라디오는 자신들이 살면서 들은 이야기들, 그런데 잊히지 않는 이야기들,잘했건 아쉽건 자랑스럽든 후회되든 잊히지 않고 반복적으로 혹은 기습적으로 생각나는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겠지. 그 이야기들에는 애틋함이나 후회스러움,자긍심,그리움,소망이 섞여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복잡한 느낌을 줄 거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들을 편집하지 않고 듣는 기분, 우연히 여행지에서 만난 할머니의 긴긴 옛날옛적의 고이고이 접어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을 느끼며, 이야기들에 나의 귀가 배지근해지고, 마음은 잔잔한 파문이 이는 마술라디오였다. 이제 나도 나만의 밭을 갈고,라디오를 켜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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