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에 관련된 책들은 많지만 대부분 딱딱한 내용들이라 유아들이 다가가기엔 쉽지가 않은데요. 우리 민뽕이도 집에 있는 세계문화 전집은 뒷전이라 어떻게 좀 친하게 만들어볼까 하고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이번에 삽화가 예쁜 여행그림책인 『런던에 간 빨간 구두 루비』를 만나게 되었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빨간 구두를 좋아하는 루비의 행복한 여행기를 담고 있어요. 런던을 여행하면서 겪는 에피소드와 그 나라의 문화, 음식, 관광지를 소개해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우리 나라와는 다른 문화를 접하게 해주기 좋아요. 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 전에 미리 읽고 여행을 가는것도 도움이 되겠더군요.
책을 쓴 케이트 냅은 『빨간 구두 루비 』로 2013년 오스트레일리아 크리크톤 어워드 위원회의 어린이책 삽화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 두번째 책인 『파리에 간 빨간 구두 루비』로 2014년에 오스트레일리아 북 인더스트리 올해의 어린이책 어워즈와 어린이책 프라이즈를 수상한 작가예요. 그만큼 이 책은 삽화를 보면 정말 잘 그렸다는거 느낄 수 있구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잘 만들어졌을 책이기에 기대가 많이 되더라구요.
아기자기 하고 꽉차 있는 느낌의삽화를 보고 있자면 참 포근 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어요. 세밀하게 잘 그려놓았기 때문에 사실 그대로의 모습을 삽화로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여자애들이 둘이라서 그런지 이 책을 보자마자 반응이 아주 핫했어요. 루비는 이미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라고 하는데 정말 그림체가 너무 이쁘더라구요.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꽃 하트 등등 볼거리가 정말 많은 그림동화예요.
그림동화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빨간 구두를 신은 토끼 루비는 갈루쉬카 할머니와 영국 런던 여행을 떠나게 되요. 할머니와 깊은 땅속에 있는 런던 지하철을 타고 벽돌들이 줄지어 선 쌀쌀한 거리를 걸어 친척집에 도착해요. 이 거리 어디에서 많이 봤다 싶더니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 나오는 그 집들이랑 아주 비슷하더군요. 맞다 "러브 액추얼리"가 영국영화 였지 .. 싶은게 그 속에서 런던을 많이 느껴볼 수 있었던 기억이 나요. 나중에 민뽕이도 런던이 배경으로 나오는 영화 보면 그거 『런던에 간 빨간 구두 루비』에서 봤던건데 ,, 하면서 생각해 주면 고마울것 같아요.
루비는 친척집에서 친척들의 환영을 받았고 , 버블 앤 스퀴드와 영국식 팬케이크로 저녁을 마쳤어요. 다음날 루비는 지붕없는 버스를 타고 런던 관광을 하는데 타워 브릿지, 빅벤, 런던탑, 영국 박물관,버킹엄궁전 등을 보게 되요. 차 마시는 시간에는 샌드위치와 함께 차를 마시고 스펀지 케이크도 만들었어요. 산책나온 여왕님을 만나기도 하고 백화점과 상점 구경을 마친후 눈놀이 까지 하고서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루비와 할머니.루비는 집으로 돌아와 '집만한 곳은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속에 간직할 보석이 집이라고 생각하게 되요.
항상 있던 집이란 곳을 떠나게 되어 편한것 같지만새로운 느낌과 볼것을 통해 집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여행!그 여행을 루비와 함께 금방 해버리니 아쉬워서 다음에 『런던에 간 빨간 구두 루비』를 읽을때는 좀 더 천천히 루비를집으로 보내야겠다고 우리 딸이 말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세계문화에 관심도 없던 애가 런던에 대해서 궁금해 하네요. 요즘 사건이 많기도 한 곳이지만 아이와 꼭 한번 여행해보고 싶은 곳이라 앞으로도 책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