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늘 곁에 있는 것 같지만
이별을 할 시간은 다가오고 있어요.
저도 어릴적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별을 하고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을
도외시 하며 모른체 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평상시에도 알려주는게
필요하더라구요.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이별과
상실에 대처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책의 힘을
빌려보게 되네요.
소중한 사람이 떠나고 남은 그 날의 이야기
너른 장소에서 아이가 혼자 서있꼬
다양하고 강력한 색채가 펼쳐지는
표지가 인상적이었어요.
할아버지 댁에 손님으로 가득한데
아이는 어디에도 끼지 못한채
여기 저기 돌아다니게 되요.
슬프게도 할머니가 하늘 나라에
가신 것 같더라구요.
키가 큰 어른들의 다리 사이를
아이가 돌아다니는 모습과 함께
숲을 비유하여 나타내었어요.
어른들과 숲의 나무들의 색이나
모양이 비슷하게 표현되어
대비를 이루게 되더라구요.
할머니와의 추억의 마지막이 언제인지 답답한
아이는 익숙한 산책길을 걸어가보네요.
할머니의 색채와 아이의 색채 그리고
자연속의 색채가 같음을 느끼고
하나임을 알 수 있었어요.
여기 저기에서 할머니와의 추억이
소환되고 그 추억을 따라 걷다보면
또 다른 추억이 소환되고 하는데요.
할머니가 내 마음 속에 기억되어
있고 여기 저기에 함께 하고 있음을
아이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이 책인데 저도 덩달아 뭉클해 지더라구요.
사랑했던 사람의 모든 것을
이별과 상실을 통해서
잃어버리는게 아니라
내 안에 그리고 모든 일상과 자연 속에
함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책의 글밥이 많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다가올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더라구요.
누군가와의 이별을 하게 되어
슬픔이 다가오면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순화되어 지더라구요.
아이도 이 책을 통해서 이런 부분을
알아가길 바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