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VS 율곡, 누가 진정한 정치가인가
김영두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type=text/javascript>// document.write(removeRestrictTag());
//]]>


나라가 요즘 부쩍 많이 시끄럽다. 특히나 대통령의 공약인 세종시,과학벨트,동남권신공항등이 무산되면서 레임덕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권에대한 신뢰가 상당히 무너지는 모습이다. 그리고 최근 장자연,상하이스캔들,신정아사건등으로 소위 사회지도급 인사들의 추문이 이어지면서 사회의 구조적인 질서가 위협받고 있지않나하는 생각이든다.
이러한 시기에 퇴계와 율곡의 군주에 대한 리더쉽을 살펴보는것은 의미있는 일인것 같다.


퇴계의 무진육조소와 율곡의 만언봉사는 군주가 그 시대적 과제를 타개하기위해 아래와 같이 군주에게 그 기본을 주장했다.
퇴계 이황의 무진육조소는 선조원년 무진년에 국정운영의 전반적인 원칙과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밝힌 상소이다.

제1조 왕통의 승계를 중요하게 여겨 인과 효를 온전하게 할것
      - 선조는 명종의 이복동생이나 왕위를 계승하였으므로 아버지의 예로 모시고, 친부모는 사가의 일로 그다음으로 생각해야한다.  이것은 성리학의 율법이자 원칙이기에 이를 바탕으로 왕통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
 

제2조 참소와 이간을 막아 양궁이 친하게 지낼것
      - 방계인 선조는 직계가 아닌 대왕대비(인종비)와 대비(명종비) 두어른을 궁에 모시면서 국정을 관할하게 되었다. 궁 바같생활을 하다가 왕이 되어 들어온 선조는 기득권을 가진 두 어른들과 관계를 잘맺고 혹여나 외척 훈구세력이 득세하지 못하도록 사대부 중심의 국가운영의 원칙을 확립해나가야 할것이라고 간언함.
 

제3조 성학에 힘써 다스림의 근본을 세울것
      - 대학의 세가지 강령을 실천하기 위한 경문의 8조목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그리고 중용20장의 사람의 인격을 완성하는데 그 근본을 달성하는길로 군신,부자,부부,형제,붕우의 도리를 다하여야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지식, 실천,노력의 세가지 덕성을 강조했다.
 

제4조 도술을 밝혀 사람의 마음을 바로잡을것
      - 앞서 밝힌 성학의 실천사항인 앎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일과 힘써 행하는 일을 몸에 익혀 다스리되 그것의 바탕은 공경이다.
 

제5조 심복이 되는 대신을 두어 눈과 귀를 통하게 할것
      - 임금은 머리, 대신은 가슴과배, 대간은 눈과귀로 여겨 대신과 대간(언론)의 권력을 분립하는 사림정치를 구현함으로써 정치를 바로 세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금이 먼저 바로 서야 한다는것이다.
 

제6조 수양과 반성을 정성스럽게하여 하늘의 사랑을 이어받을것
      - 천재지변을 당했을시에는 주위를 새롭게 바라보고 공경의 태도로 스스로를 수양하고 정성을 다해 정사를 본다.

 

퇴계는 상기와 같이 법률과 제도의 개혁보다, 임금이 올바른 도를 익혀 그 덕을 실천한다면 법과 제도는 저절로 따라오는것이라고 봤다. 반면에 율곡은 때에 맞추어 제도와 법령을 바꾸어 그 실질에 힘쓰지 않는다면 본래의 뜻을 펼치기가 힘들다고 하는데에 강조점을 두어 현실정치가로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그러한 이상은 다음의 만언봉사에서 나타난다.

 
중국의 하.은.주 삼대이후 남송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맞는 이념과 그에맞는 제도를 시행했으나 그 때를 지나면 폐단이 나타나, 다시 법과제도를 시행하기를 반복했듯이, 율곡은 당시가 그 때라고 생각하여 실질에 맞는 법과 제도로 개혁할때라고 보았다.
위아래의 신뢰가 부족하고 복지부동하는 대신들의 행태, 경연이 유명무실하며,어진이를 거두어쓰지 못하고 여러정책에 백성을 구제하는 성과가 없으며, 사람들의 마음이 선을 지향하지 않는다하여 그 때라고 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퇴계이황이 주장한 성리학의 이념에 바탕을 둔 성학에 힘쓰면서 자신을 먼저 갈고 닦는것이 중요하며 그다음으로 백성을 편안케 하기위해 공안을 고쳐 세금을 모질게 거두지 말며, 절약과 검소함을 기려 사치하는 풍조를 없애고, 선상하는 제도를 바꾸어 공노비들의 괴로움을 덜어주며 군정을 개혁하여 안팎의 방비를 튼실하게 할것을 주장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법과 제도가 민주적으로 비교적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다. 문제는 그 운영에있어 주체들이 선사후공을 앞세우는 경향이 많은것같다. 물질만능시대에 이러한 유교적이념이 인간이 근본으로 가치있게 지녀야 할바로 구시대적이라고 여겨 한쪽으로 제쳐놓고 볼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지도자들에게는 더욱 자기를 잘 수양해서 나라를 평안케 할수있는 하나의 길이라고 보여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