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철학자의 생각법 - 사유의 풍경으로 걸어 들어가다
로제 폴 드루아 지음, 백선희 옮김 / 책세상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걷다가 가진 사전적인 의미인 어떤 곳을 다리를 번갈아 움직여 위치를 옮기다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다의 두 가지로 철학사를 정리할 수 있다니 저자의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엠페도클레스부터 비트겐슈타인까지 걸음(산책)’으로 철학사를 아주 쉽게 이야기한다. 예컨대 2장의 제목은 프로타고라스의 왕복운동인데 그것은 소피스트들의 궤변을 의미할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프로타고라스한테 한 판 붙자고 했다고 저자는 썼고 그 또한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 소크라테스가 소피스트들을 비판한 이야기와 연관이 있다.

 

철학사라고 할 때 흔히 서양의 철학사만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붓다, 공자, 샹카라같은 동양 철학자도 말해서 좋았다. 다만 사도 바울, 성 아우구스투스같은 기독교 사상가가 없고 후설이나 하이데거 같은 현대 철학자도 없다. 또한 여성 철학자도 없다. 성녀 힐데가르트, 한나 아렌트, 로자 룩셈부르크 같은 여성 철학자의 걸음(산책)’ 은 어떠했을지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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