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호텔의 야간배달부
릴리아나 카바니 감독, 샬롯 램플링 출연 / 키노필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사랑의 형태는 여러가지이기에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릴리아나 카바니의<비엔나 호텔의 야간 배달부>에 나오는 사랑을 사랑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우슈비츠 나치 장교한테 성노리개가 되었던 여성이 전쟁이 끝난 후 우연히 나치장교를 다시 만나자 가정도 버리고 그를 따라 나서다가 같이 죽는다

이 영화가 개봉된 뒤 아우슈비츠 피해자 단체에서 항의했다던데 이해가 된다. 나치장교는 다만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 데 여성을 이용했을 뿐이니 아우슈비츠에서 여성을 구해준 은인이라고 할 수 없고 로맨티스트라고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어떤 사랑이든 인간에 대한 존중이 깔려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있으면 형태가 어떻든 사랑이고 그렇지 않다면 사랑이 아니다.

이 영화에선 반라의 여성이 나치장교들 앞에서 춤추는 장면, 팬티만 입은 남성이 나치장교들 앞에서 춤추는 장면, 딸기잼을 손으로 퍼먹으며 입술에 묻히는 장면이 나온다. 감독은 관객의 관능을 자극하기 위해 그런 것들을 만들었겠지만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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