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테지만 젊은 부부의 주변인들은 가정을 깨뜨리라고 조언을 한다. 하지만 부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하고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병원, 종교적인 행위, 주변인의 도움, 거짓 행동 등인데 그러면서도 늘 서로 이해하고 서로를 향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


왜? 라는 물음에 답을 하며 진행되던 영화는, 어떻게? 라는 물음에 딱 떨어지는 답을 하지 않는다. 영화가 열린 결말로 끝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중요한 것은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 할 문제는 없다." 는 것이다. 이것은 부부의 가훈이기도 한데, 가훈이 적힌 나무가 깨지지 않았던 것처럼 부부에게 이 믿음은 깨질 수 없는 것이다.


영화가 끝난 이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교도소, 치료감호소, 소문처럼 가정을 깨뜨리려는 외력이 존재하겠지만 부부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 할 문제는 없으므로.


오줌-비-눈물, 충혈된 눈-의사의 진료-종교행위, 잠을 자는 사람-못 자는 사람, 잠 자는 사람의 이상한 행동-잠 못 자는 사람의 이상한 행동, 수면 장애 증상-귀신 들린 증상, 정상-강박-우울 등 상반되면서도 유사한 장면을 연결하는 게 재밌다. 감독이 소리를 다루는 것도 재밌는데 미스테리한 서스펜스 영화에서 소리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요소지만 감독은 부부의 문제에 집중하려고 어떤 소리(이웃의 구호 요청, 비명같은)는 없애고 또 어떤 소리(코고는 소리)는 부각시킨 것 같다. 영화 시작한다고 극장에 불이 다 꺼지자 들리던 코고는 소리에, 누가 벌써부터 코 골고 자는 건가.하고 두리번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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