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드 팔마 <강박관념>. 인물이 등장하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물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등장한 인물과 기존 인물이 형성하는 이야기-갈등 같은 것이다. <강박관념>에서 인물들은 죄책감과 원망을 십 수년간 품고 살았다. 돈 가방이 영화의 초반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은 돈 가방에는 이들의 죄책감과 원망이 투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십수 년 뒤 갈등이 해결될 때 다시 돈 가방이 등장하는 건 자연스럽다. <강박관념>을 보고 히치콕을 떠올렸다. 히치콕이 오랫동안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수긍이 되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들어 히치콕의 영화는 가부장적이다, 남성중심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영화들은 히치콕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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