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카 비극은, 적어도 아이스퀼로스나 소포클레스의 비극은 진정으로 서사시를 이어 나갑니다. 정의에 대한 생각은 이 비극들을 비추지만 끼어들진 않습니다. 힘은 차가운 잔혹함 속에서 드러나는데, 힘을 사용하는 사람이건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건 힘이 촉발하는 재난에서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힘의 구속 아래 영혼이 당하는 굴욕은 감춰지지도, 손쉬운 연민으로 포장되지도, 경멸되지도 않습니다. 불행이 쌓여 상처받는 몇몇 존재는 경탄의 대상이 되지요. 복음서는 그리스적 천재성을 마지막으로 놀랍게 표현합니다. 『일리아스』가 그리스적 천재성의첫 번째 표현이었다면 말입니다. 복음서에서 그리스 정신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