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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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이기주 산문집

🔖삶의 무게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날, 마음을 지탱해주는 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이 즐겨 쓰거나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단어들,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삶의 풍경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13

처음으로 읽게된 이기주 작가님의 책이지만 우리 삶의 다양한 결을 잘 읽어 내는 힘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글을 읽어 나가면서 하나의 이야기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정제된 언어로 세심하게 쓰신듯한 느낌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단어마다 내가 살아내는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읽는 내내 우리의 삶과 닿아 있는 단어들을 작가님의 렌즈를 통해 다시 길어 올려 찬찬히 읽다보면 필사하고 싶은 문장들로 가득해서 또 다른 읽는 기쁨을 건네주었다.

무엇보다 보편의 단어로 명명한 단어들이 나에게는 그 의미를 다시금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이었기에 오늘도 보통의 일상에서 고투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모두에게 이책을 권하고 싶다.

📖 사람은 마음을 잃어버리면 자칫 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홀로 불행 속에 던져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잡스러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일수록, 남들처럼 행복해지려 애쓰기보다 마음의 균열을 메우고 일상을 정돈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하는지 모른다. 불행의 반대는 행복이 아니라 일상에 가깝다. -P.17

📖 어떤 면에서 사랑은 서로의 삶을 포개는 일이다. 책장에 꽂혀 있는 각각의 책이 저마다의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옆에 있는 책에 기댄 채 비스듬히 서 있는 모습처럼 말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낀다고 해서 내 쪽으로 그 사람을 억지로 끌어당겨선 안된다. 둘 사이의 공간이 사라져 상대도 나도 힘겨워질 수 있다. 잘못하면 둘의 관계 자체가 허무하게 무너질 수도 있다. -P.121

📖 어떤 면에서 현재를 꿋꿋이 버틴다는 건 몸과 마음을 건사하면서 후일을 도모한다는 걸 의미한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더라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묵묵히 버티고 있다면, 스스로를 힐난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
꾸역꾸역 현실을 견디면서 세월을 건너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P.277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hwangsobooks
@2kiju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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