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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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그림 /윤정임 옮김/ 디자인하우스

🔖별을 꿈꾸던 아홉 명의 아름다운 거인과 명예욕에 눈이 멀어 버린 못난 남자, 이것이 우리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표지부터 구름 위 산을 지긋이 바라보며 앉아 있는 거대한 거인의 모습이 인상적인 그림책은 펼치자마자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아름답지만 깊은 심연의 슬픔과 같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었다.

이야기는 한 영국인이 부두를 산책하던 어느 날 늙은 뱃사람으로부터 ‘거인의 이’를 구입하면서 시작된다. 그 물건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면서 ‘거인족의 나라’ 지도를 발견했고 곧 미지의 세계를 꿈꾸며 여행을 떠나게 된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거인들의 나라를 발견했지만 기력이 다하여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실존하는 거인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회복하게 되고 그들과 시간을 함께 보낸 후 고향으로 돌아와 그들에 대한 책을 출간하고 강연을 함으로써 큰 명성을 얻게 되지만 그로 인해 변해버릴 수 밖에 없는 것에 충격을 받아 모든 것을 버리고 고기잡이배의 선원이 되어 살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마지막 거인은 지켜내야 될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이자 우리가 딛고 서 있는 하나 밖에 없는 지구였다.
인간의 욕심과 무차별적인 개발로 무너져 가는 지구의 균형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마지막 거인이 될 수 있기에 이를 바로잡는 것에 대한 책임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임을 각성시키는 힘을 지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기에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길 바래 본다.

📖 처음 만난 날 이후로 그들은 나를 아이처럼 돌봐 주었습니다. 끝없는 밤을 지새우며 우리가 나누었던 진실한 교류는 지금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밤새도록 별들을 차례대로 불러 대는 그들의 목소리는 서로 뒤섞이고는 했습니다. 그것은 유려하면서도 복잡하고 반복적인 멜로디와 미묘한 변주, 세련된 트릴, 서정적인 비행으로 장식된 낮고 심오한 음조로 짜여 있었지요.
무심한 사람의 귀에나 단조롭게 들릴 그 천상의 음악은 한없이 섬세한 울림으로 내 영혼을 오성의 한계 너머로 데려다주었습니다. -P.40

📖 그제야 왜 그들이 이따금 애처로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왜소한 내 체구보다도 말 못하는 내 피부를 더 가엾게 여겼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나라는 인간은 말이 없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P.44

📖 깊이를 모를 슬픔의 심연, 그 밑바닥에서 감미로운 목소리가, 아! 너무도 익숙한 그 목소리가 애절하게 말했습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헤스티아(@hestia_hotforever)가 모집한 문장들 서평단에 당첨되어 디자인하우스 북 출판사(@dh_book)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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