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쓰는 기쁨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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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헤르만 헤세 지음 /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4주간 필사챌린지의 여정으로 함께한 헤르만헤세의 시 필사집이 마무리되었다.
소설과 산문집은 읽어보았었지만 시집은 처음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필사 챌린지였다. 고요한 나만의 시간에 시를 반복적으로 낭독하며 필사하는 동안 시를 읽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애정하는 헤르만 헤세의 시라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계절마다 자연에 대해 묘사한 시들은 눈 앞에 그려지듯 풍경이 펼쳐져 그 계절 속에 있는 듯해 읽을 때 마다 마음이 일렁거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 또한 내 주변의 풍경도 애정을 담아 본다면 매일의 반복되는 일상이 달라 보일 수도 있음을 깨닫게 했다.

하나의 음악과 같은 아름다운 문장들로 가득한 시집을 통해 보통의 일상속에서 잊고 있던 시적 감성을 깨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불꽃

누추한 옷을 입고 춤을 추거나
걱정으로 마음이 짓물러도
그대는 매일 새롭게 기적을 경험할지니
생명의 불꽃이 그대 안에서 꺼지지 않고 빛나리라
어떤 이들은 황홀한 순간에 취해
불꽃을 마구 타오르게 하며 낭비하지만
어떤 이들은 세심하고 평온하게
자녀와 손자들에게 불꽃을 전달하리라
하지만 답답하고 흐릿한 인생길을 걷는 자
그날의 괴로움으로 배를 불리는 자
생의 불꽃을 결코 느끼지 못하는 자
이들의 날들은 잃어버린 것이라네

📖 밤의 느낌

내 마음을 밝히는
푸르른 밤의 위력에
갑작스레 구름이 열리니
그 틈을 뚫고 깊은 곳에서
달과 별들의 세계가 쏟아져 나온다

어슴푸레한 별 안개 속에서
밤이 하프를 타니
영혼은 활활 타올라
제 무덤으로부터 빛을 발한다

그 부름이 있은 이래
근심은 날아가고 괴로움은 작아진다
내일은 내가 이곳에 없을지 몰라도
오늘은 나 여기 있으니!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namu_books
@jugansim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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