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
황솔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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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 / 황솔아 지음 /모모북스

🔖누군가의 위로를 간절히 받고 싶었지만, 그 위로조차 부담스러워 한두 권씩 읽으며 쌓아둔 책장 가득한 책들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느꼈던 수많은 감정과 불안에 대한 책들이다. 그 책들을 읽으며 어떻게든 혼자 해결해 보려고 했던 그때의 감정은 뒤늦은 사춘기였다.
혼자인 게 좋지만 사실은 절실히 함께하고 싶어서 혼자이고 싶은 나. 그렇지만 외로운 건 싫은 그런 내가 20년 동안 노력했고, 마흔이 되도록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 프롤로그中 에서

이 책은 15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이자, 결혼 10년 차의 워킹맘인 작가님의 10대, 20대, 30대를 지나오며 느꼈던 솔직한 심정과 생각들을 담아 쓴 에세이다.

황솔아작가님 책과의 만남은 결이 비슷한 사람과의 만남과 같아 읽는 내내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삶을 나름의 방식으로 잘 통과해온 현명한 오랜 친구의 오랜만의 안부인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작가님과 비슷한 시기를 거쳐왔기에 많은 이야기들이 공감되고 나의 이야기처럼 들려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아픈 기억들을 풀어낼 때는 마음이 아팠고 힘든 사회생활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마음을 졸이며 보았다.
그 중 직장내의 가스라이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이겨내는 모습은 내 가슴속의 쌓여 있던 응어리가 풀어지는 마냥 속이 다 시원했다.

여전히 삶을 풀어가는 과정은 어렵지만 현재 나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며 앞으로 한 발 내딛게 힘을 실어 주는 책이기에 현재 여러 관계 속에 지치고 힘들어 하고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 주는 작가님의 앞으로를 응원하며 마무리해본다.

📚이 서평은 헤스티아(@hestia_hotforever)님이 모집하신 문장들 서평단에 당첨되어 모모북스(@momo_books__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때의 나는 너무나도 약했다. 그들의 장난스러운 말에 자존감이 와르르 무너지기도 했지만, 지금의 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제는 남들의 시선보다 내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에게 상처 주었던 사람들에게 기품 있고 여유로운 attitude를 갖추고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당신도 그러하길. 나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본인의 답을 구해보자. 오늘도 스쳐가는 인연에 나의 평가를 맡기질 않길. 그들의 진행에 웃으며 끌려가질 않길. -P.20

📖 나에게 필요했던 혼자만의 시간은 여유를 알게 해 주었다. 가끔 조급함이 밀려올 때면 일단 눈을 감고 일찍 잠을 청한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따뜻한 차를 마시며 나만의 루틴을 실행하면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한다. 그러면 괜찮아졌다 내가 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고요한 순간이 나만의 것이라는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P.162

📖 내면이 아프고 상처투성인데 외부에서 아무리 사랑을 준들 행복할 수 있을까? 그 사랑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밀어내고 말 것이다. 내가 먼저 단단해져야 한다. 어느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함. 상대의 눈치를 보며 다 맞춰주는 것은 친절한 것이 아니라 멘탈이 약한 것이다. 스스로 무너질까 봐, 남들에게 상처받을까 봐 보호막을 친 것뿐이다. 이제 그 얇디얇은 보호막은 찢어버리자. 내가 나를 믿으면 그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P.180

📖 인생 역시 여행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잘한 계획을 수행하느라 순간의 잔잔한 행복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곱씹어본다. 그리고 내 인생의 큰 맥락의 꿈만을 설정한다. 그거면 됐다. 내 인생의 동서남북만 나타내는 나침반 정도의 꿈이어도 괜찮다. 조금은 돌아갈지언정 그 나침반을 통해 다시 제대로 된 길을 찾게 될 것이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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