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도서관 - 사색하는 머무름, 머무르는 사색들
정강현 지음 / 인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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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도서관 / 정강현 산문집 / 인북

2주동안 감정도서관과 함께 하면서 깊은 밤 사색을 통한 감정들이 작가님의 아끼고 사랑하는 책들 속에서 삶의 경험들과 뭉근하게 풍겨져 나와 나의 마음도 감정도서관 안에서 돌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은 채 함께 할 수 있었다.

읽는 내내 글 속에 해명된 여러 감정들이 내 삶 속에 흩어져 있는 감정들을 모으고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각각의 감정을 마주할 때 마다 슬픔으로 함께 끓어오르기도 한 순간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설레고 벅찬 감정들로 가득 채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기에 너무 감사한 생각이 든다.

언젠가 나만의 감정도서관도 열릴 수 있길 바라며 오래도록 옆에 두고 읽고 싶은 책 이자,
자신의 마음조차도 해석하기 힘든 누군가에게 언제든지 옆에 두고 펼쳐 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벅차다: 까슬까슬한 성장통의 마음
대학 신입생 시절 내 작은 일상을 깨뜨렸던 표절 의심 사건은 그래서 벅찬 성장의 이야기다.그날의 벅찬 감정을 떠올리면 어쩐지 마음이 까슬까슬해진다.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잔뜩 움추린 설렘이랄까. ‘벅차다’는 우리말이 여러 뜻빛깔을 지닌 것도 그것이 성장에 관여하는 말이기 때문일 게다.
어떤 일로 기쁨이나 희망이 넘칠 때도, 어떤 일을 감당하기 힘들 때도, 우리는 똑같이 ‘벅차다’란 말을 쓴다. 기쁨으로 충만한 벅찬 순간이 지나고 나면 감당하기 힘든 벅찬 장벽을 마주하기도 하는 게 삶의 법칙이니까. 벅차게, 벅찬 만큼 생은 익어가고, 일상의 작은 틈에서 당신도 나도 그렇게 조금 성장한다.
-P.238-239

📖 애끊다: 작별할 수 없는 슬픔
아버지를 추억할 때마다 애끊는 마음은 아프게도 피어난다. 부모를 잃은 슬픔은 끝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평생 참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애끊는 마음은 끊어지지 않는다. 헤어지려 해도 헤어질 수 없는 마음, 감히 작별할 수 없는 슬픔이다. -P.286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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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gansim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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