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 - 아날로그 세대 부모가 꼭 읽어야 할 스마트 교육의 바이블
줄리아나 마이너 지음, 최은경 옮김 / 청림Life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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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기 전에는 애들과 핸드폰으로 씨름하게 될 줄 몰랐다. 내가 안 보면 되고, 그래도 보여달라고 하면 안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막상 닥친 육아 현실은 생각과 전혀 달랐다.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과 지겨움, 그리고 피곤함에 내가 먼저 뽀로로와 타요를 아이 앞에 대령했다. 아이의 떼부림에 못 이기듯 틀어주기도 하고, 영어 공부랍시고 2시간에 가까운 영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직은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함께 보며 감독(?)하고는 있지만 내가 가이드를 잘 제공하고 있는 것인지, 허용범위는 적절한 것인지 고민이 많다.

게다가 아이들의 습득력이 얼마나 빠른지, 내가 핸드폰을 만지는 손만 보고도 혼자 유튜브 버튼을 찾아 이것 저것 영상을 틀기도 해서, 잠깐 한눈 팔면 게임광고나 요상한 광고를 보고 있기도 한다. 그런 거 보면 안된다며 얼른 skip을 누르지만, 왜 보면 안되는지 물어보는 아이에게 "이런건 아가들이 보는 거 아니야"라는 두루뭉술한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도 이런데, 하물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해야 할 때가 되면 아이들과 얼마나 많은 갈등과 마찰이 생길지 불보듯 뻔하다.
그런데 이 책, '아날로그 세대 부모가 꼭 읽어야 할 스마트 교육의 바이블'이란다. 뒷표지의 소개글만 봐도 눈이 번쩍 뜨였다.

은밀한 디지털 세상에서 내 아이는 무엇을 하고, 어떤 일을 당하고 있을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아이의 미래는 둘 중 하나다.
"활용할 것인가, 활용당할 것인가."

이건 읽어야 해.
느낌이 왔다.

인터넷, SNS, 게임 등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가 공중보건학 교수라서 그런지 논문처럼 본인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어 이해도 쉽다.

각 장마다 실제 그 문제를 겪은 사람이 직접 작성한 사례, 그런 사례가 발생하게 되기까지의 10대들의 행동 패턴과 이유 등에 대한 상세한 분석, 그리고 '직접 해보기' 파트를 통해 각 가정에서 자녀와 나눠볼 수 있는 이야기와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멋지게 마인드맵으로 정리해야지'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닥치고 메모메모메모.
다 필요하고 중요한 내용이라 키워드만 간추릴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SNS가 만 13세부터 가입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그 전에도 광고나 검색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인터넷의 올바른 사용과 활용에 대한 자녀 교육은 13세 이전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도, 위험에 빠졌을 때 구해줘야 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어떻게 가이드해줘야 하는지 뜬구름 잡지 않고 10대의 관점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아주 유익했다.

지금은 아이들이 어리지만, 초등학교 가게 되면 꼭 다시 공부하고 적용해야지.
미니멀라이프 실천 중이라서 책을 비우고 있지만, 나의 책 명예의 전당에 등극!!

아이들의 SNS, 인터넷, 게임 등의 문제로 고민 중인 부모님들께, 지금은 문제 없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싶으신 부모님들께 진짜 추천해요.

결론은 모든 부모님들!ㅎㅎ
꼭 읽어보세요! 두번 읽으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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