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표지의 그림책, 지옥에서 온 강아지 케르베로스!그림책을 펼치자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했어요.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지옥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 케르베로스가 길을 잃고 새 주인을 만나는 설정이 신선했습니다.머리가 세 개 달린 강아지를 대하는 동네 사람들의 표정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른 것처럼 강아지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제각각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살펴보는데 오히려 우리 아이들은 편견없이 머리가 세 개인 것에 놀라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도 3배나 먹을 수 있겠다면서 읽는 내내 이야기가 끊이지 않더라구요. 지옥이라는 말은 무시무시한데, 그림책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귀엽기도 하고 신화 이야기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어요.케로베로스를 집으로 데려간 꼬마 친구.엄마,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집 아이들도 늘 고양이 키우자, 강아지 키우자고 노래를 불렀지만 절대로 안된다고 못을 박았거든요. 그랬던 모습에 웃음도 나고 덜컥 길잃은 강아지를 데려왔으니 어쩌겠어요. 하지만 케로베로스는 모습이 너무도 특별하니 더더욱 놀라긴 했을 것 같아요. 케로베로스의 주인 하데스가 케로베로스를 되찾아 가는 장면에서 멀찌감치 우는 아이 모습에 마음이 짠하기도 했네요. 감정이 이입되어 재밌게 읽었어요.다음 편이 기다려지는 책이었어요. 길을 잃은 또 다른 친구. 만나서 펼쳐질 이야기들에 벌써 기대가 되었어요. 아이들과 그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알고 있던 아이들도 너무너무 재미있어 했구요. 몰랐던 친구들은 매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