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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일상에 도착했다 - 일상의 든든한 힘이 되는 여행의 순간들
김송은 지음 / 컴인 / 2020년 10월
평점 :
예상 밖의 특별한 여행지로 떠나는 것을 즐기는 작가의 취향이 정답다. 흔히들 많이 가는 화려한 유명 여행지보다는 소박한 오지나, 조용한 시골마을을 좋아하는 모습에서 이 책의 특별함이 엿보인다.
외지인의 눈으로 바라본 낯선 여행지, 그러나 현지인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다. 여행자가 느낀 타국의 평범함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의 일상을 경험하는 내용이 따뜻하고 정감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가 중국에 대한 관심으로 여러번 중국여행을 가는데, 그때마다 중국어 구사 능력을 키워서 갔다는 점이다. 여행을 통해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나씩 쌓아나가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같았다. (나중에 중국어로 일상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 되자 직장을 그만 둔다는 부분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멋졌다.)
나는 평소 중국에 대한 낭만이 없었는데, 작가의 소박하고 따뜻한 문체에 감동해서 언젠가 꼭 나도 중국여행을 떠나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책 디자인과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위안을 받았다.
낯선 여행지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나를 만나기도 한다. 낯선 타국에서의 여정이 계획 대로 되지 않아서 특별하며, 이것은 우리의 인생을 닮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책장을 덮은 뒤에 마음이 뭉클했다.
- 컴인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