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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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다. 학교를 가지 않고 가정에서 온라인교육을 받는 아이들과 생계를 위해 직장생활을 이어나가야 하는 부모 간의 갈등 상황이 안타깝고 답답했다. 또한, 아이들이 청소년 시기가 되면 부모와 대화하는 것을 불편해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부분 부모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법륜스님의 강연을 통해서 듣기도 했다. 


세상은 나날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데, 변화의 속도에 맞추지 못하고 옛날 얘기만 하고 잔소리만 하는 고리타분한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들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부모-자녀 간의 소통의 시간이 부족하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와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어느 정도 자라서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아이는 부모와 소통하는 것을 불편해하기 시작한다. (이때 쯤 부모는 아이에게 사춘기가 시작됐다고 잔소리를 시작한다.) 아이를 존중보다는 소유의 개념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겪게되는 갈등의 99%가 부모의 역할 부족, 자녀와의 소통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나는 유태인의 자녀교육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유태인은 일상속에서 자녀와의 대화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식 하브루타 교육법에 관한 책이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교육학자가 직접 자녀를 한국식 하브루타로 교육하며 겪었던 실제 사례가 중점적으로 담겨있어서 가정에서 적용해보기 좋다. 


※ 하브루타 : 유태인의 전통적인 교육방법,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


대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며 배려심도 기를 수 있다. 또한 문제 해결능력에서부터 시사적인 관심에 이르기까지 자녀 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주입식 교육은 현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교육이다. 우리나라 교육과 대입시험제도는 일본식 교육을 그대로 베껴온 것이다. 일본은 2020년부터 대입 시험을 폐지하고 국제 바칼로레아를 도입한다. 하지만 한국은 어떠한가? 전혀 변화 없이 주입식 교육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AI시대에 적합한 인재로 길러내는데 분명히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사회가 안타깝고, 책상 앞에서 미래사회에서는 필요없는 공부를 하며 점차 사라지는 직업을 꿈꾸는(혹은 목표가 없는) 아이들이 가엾다.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고, 대화를 통해서 해답을 찾는 가정교육의 중요성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해서 단계별로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막상 자녀와 대화 주제를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어플을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소통의 문을 여는 방법도 안내되어있어서 가정에서 쉽게 따라하기 좋겠다. (그 외에 그림, 신문, 책을 통해 주제를 만들어 내는 사례도 유익했다.)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적응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는 아이로 기르기 위해 모든 교육의 중심은 가정이 되어야 한다. 생각하는 법은 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생각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같은 인생을 살아도 몇 배는 풍요롭고 풍족하게 살 수 있다.  K-하브루타 교육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었거나 저학년의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세대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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