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시대 나의 첫 성경 시리즈 2
장피에르 프레보 지음, 김주경 옮김, 허규 감수 / 조선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나의 첫 성경 시리즈 두 번째 권이다. 1권은 천지창조에서  모세까지의 이야기, 2권은 여호수아서부터 에스겔까지 구약의 사사와 왕이 중심이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을 향해 출발한다.  이스라엘 민족의 불신으로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하게 되는데,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민족을 이끈 새로운 지도자가 여호수아이다. 강력한 지도자였던 모세는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눈을 감으며 여호수아에게 자신의 권력을 넘긴다. 여호수아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는지 여호수아 초반에 '너는 두려워 말라'라는 말이 자주 반복된다. 변변한 무기도 없는 이스라엘 민족은 견고한 여리고성을 7일을 돌아 멸망시킨다. 가나안 지역을 차차 정복해나가는 이스라엘 민족의 여정이 펼쳐진다.  
'오늘도 무사히'라는 포스터에 나오는 작은 소년이 바로 사무엘이다. 어머니의 기도로 낳은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라고 이스라엘 마지막 사사가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나라처럼 강력한 왕을 원하자 사무엘은 유대의 첫 번째 왕 사울을 세운다, 하나님이 사울을 버렸다는 것을 알자  이새의 막내 아들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다. 용모가 아름다웠던 사울 왕은 처음에는 정의로운 왕이었지만 차차 초심을 잃는다.  다윗은  이스라엘에 쳐들어온 블레셋 대장 골리앗을 죽이고 일약 이스라엘의 영웅이 된다, 사울왕은 다윗이 자신의 자리를 노린다고 생각해 다윗을 곁에 두고 감시하다가 죽이려 한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10여 년간 광야와 이웃나라를 떠돌다 사울왕이 죽은 후 왕으로 추대된다. 
  지혜의 대명사인 솔로몬은 하나님께 천 번의 제사를 드린 후  축복을 받아 더 없는 부귀영화를 누린다. 강력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웃나라와 정략적인 결혼을 함으로써 솔로몬의 사후 이스라엘의 분열을 초래한다. 그 이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난 왕들 덕분에 이웃나라의 침략에 시달리다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게 된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완벽하거나 위대한 영웅이 아니다. 모세는 살인을 저질러 광야로 도망쳤으며 여호수아는 두려움에 떨던 지도자였다.  사울왕은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윗을 죽이려 했으며 다윗은 부하의 아내를 탐내 부하를 죽음으로 내몬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고 지혜의 상징인 솔로몬은 모든 것이 헛되다고 고백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생각해본다.  하늘 아래 완벽한 것은 없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서로를 미워하고 배신하고 이기적이고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다. 그 연약한 존재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 보고 깨닫기를 원하는 게 아닐까. 
 책을 읽다 보면 성경을 주제로 한 그림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이다. 그림만으로도 눈이 호강이다. 그림 속에 숨어있는 은유를 찾아보는 즐거움이 크다. '성경을 둘러싼 이야기' 코너에서는 각 장에 나오는 핵심 키워드의 뜻과 유래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경을 처음 읽는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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