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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이해하는 자유론 ㅣ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2
김요한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민주주의의 근본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공리주의 것이다. 자유론을 시작하면서 공리주의를 빼놓을 수 없다.
존 스튜어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철학자 또한 벤담이라고 알고 있다. 밀의 어린시절은 아버지의 조기교육으로도 유명하다.
밀의 나이 8세에 이미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비롯한 몇 개 국어에 능통했고, 12세에는 철학, 문학 등 고전을 탐독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매일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며 불같은 열성으로 교육시켰고 밀 또한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러브스토리도 유명한데 유부녀와 사랑에 빠진 그는 그녀의 남편이 죽을 때까지 기다려 결혼했으나 그녀의 죽음으로 7년이란 짧은 결혼생활을 마쳐야 했다.
밀의 공리주의는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와 구별하여 '질적 공리주의'라고도 한다.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 배고픈 소트라테스가 되는 게 낫다'라는 말로 대변되기도 한다. 영국의 산업혁명과 함께 출발한 벤담의 공리주의는 자본가들의 횡포에 눌려있던 시민계급의 새로운 사회적 윤리와 자유주의 정신을 제공해 준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행복이 사회 전체의 행복이라고 보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밀의 공리주의는 개인의 자유가 전제되어야 공리주의가 성립되며 그렇지 않을 때 공리는 거짓이라는 것이다. 이 생가은 자유민주주의 자본조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타인과 협력하는 인간 특성상 공동체를 위한 자신의 희생할 수 있으며 그래서 사적이익보다 사회적 이익을 궁극적으로 일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밀의 공리주의는 <자유론>에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빼앗으려고 하거나 행복을 얻으려는 다른 사람의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 한, 인간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독립된 존재임을 밝힌다.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참여하며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사호는 결국 행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다수의 행복'이라는 공리주의 명제에서도 단 한명의 자유라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한사람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것은 다른 모든 이의 기본권 도한 억압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인간은 언제나 오류를 저지를 수 잇고 그 오류는 다수의 횡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못된 것을 고치고 공리를 추구할 수 있는 길을 지키기 위해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야한다는 것이다.
밀의 사상과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를 주장한다. 소수자라도 다수의 권력에 관계 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잇으며 오류를 시정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사회말이다. 하지만 공리주의는 모순되는 주장 자체의 특성상 다수의횡포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한번도 들여다 보지 않았던 <자유론>을 <단숨에 이해하는 자유론>을 읽으며 정리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학교 다닐 때 잘 정리된 모범생의 노트를 빌려 읽는 듯 어렵지 않은 어휘와 길지 않은 호흡으로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단숨에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흐리게라도 <자유론>으로 가는 약도 한장 받아든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