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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한국사 북아트 : 강화도편
김현옥 지음 / 아보세 / 2015년 12월
평점 :


한국사 북아트 시리즈를 읽고 잘 활용하고 있어서 새 책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강화도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사 북아트 책이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5장으로 나누어서 고인돌부터 강화도 조약까지 아우르고 있다.
김현옥 선생님의 책의 특징이라면 다정다감한 어투를 사용한 문체이다. 책을 읽다보면 강화도 여행지를 하나씩 따라가면서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듣는 듯하다. 책을 읽다보니 20여년 전에 여행했던 전등사, 보문사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니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다. 그래서 제목을 <발로 뛰는 한국사 북아트>로 지은 것 같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지식을 전달하면서도 지식책을 읽는다는 생각보다 옛이야기를 읽는 느낌이다. 이야기를 끌어가면서도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조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두면서 책 읽기의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준다. 초등학생 5-6학년이라면 스스로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어휘를 사용하여 술술 읽기 좋다. '가궐' '화근' 같은 어려운 어휘는 따로 표시해주고 각 페이지마다 상자를 두고 어휘 해설을 해주고 있어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교사나 학부모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장마다 약방의 감초라는 코너를 만들어 '보문사 석굴','정족산 사고', '삼별초' 등 좀 더 해설이 필요한 사건이나 전설이나 야사, 문화재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어 쉽게 지나갈 수 있는 부분까지 챙겨볼 수 있다. .
각 장을 마칠 때마다 북아트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총 5개의 북아트를 소개하고 있다. 만드는 과정을 실제 사진과 그림 등으로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어 그림을 보며 따라할 수 있도록 했고 북아트 안에 들어갈 내용을 연결하여 자세하게 정리해두었다. 부록으로 보물창고라는 북아트 자료들을 함께 제공해주어 부록을 잘라 바로 적용하여 따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외형적인 비주얼에 너무 신경쓰다 보니 장식성이 너무 많이 가미되어 있는 것 같아 초등학생이 따라 만들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북아트 책인데 역사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북아트는 왠지 장식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소개한 북아트도 생각보다 적어서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이야기를 좀 더 잘게 나누어 소개하고 북아트 양을 좀 더 늘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 책의 내용은 초등생용인데 북아트는 교사용처럼 느껴진다. 강화도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기에 많은 사진이 실려있는데 다른 책들에 비해 사진 채도가 약간 떨어지는 것도 아쉽다.
선사시대의 강화도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인돌이다. 고인돌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고려산으로 인도해 고인돌을 보고 있는 것처럼 '이 구멍들은 무엇일까요?"하며 묻고 있는데 성혈이라고도 하고 별자리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볼 수 있는 사진 한장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삼국시대에 서로 한강 유역을 차지하려 애썼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강화도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는데 삼국시대에도 강화도가 중요한 요새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고려시대 북아트로 팔만대장경과 직지를 내용으로 하는 북아트로 만드는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통 책 모양을 본 떠 만든 것은 좋았으나 표지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열도록 만든 것이 아쉬웠다. 전통책의 방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열게 되어 있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강화도는 기록의 나라인 조선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5대사고와 실록, 실록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 그리고 승정원 일기까지 기록의 중요성과 관리, 보존까지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데 북아트는 고려의 문화에 대한 것이라 좀 생뚱맞게 여겨졌다. 차라리 3장의 북아트를 고려의 문화, 4장의 북아트를 전통책 만들기로 실록이나 의궤, 승정원일기에 대한 내용으로 채웠으면 어땠을까.
근대사에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난징조약, 일본의 미,일화진조약과 메이지유신까지 연결하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당시의 동아시아 여러나라의 불평등조약까지 북아트로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별로 가보지 못한 곳이다. 연고지도 없고 특별한 인연 또한 없는 곳이라 마지막으로 여행으로 가 본 기억이 20여년 전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강화도가 우리의 역사에 깊은 연관성이 있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다음 여행지는 강화도로 정해볼까한다. <발로 뛰는 한국사 북아트>는 필수지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