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 과학과 그 너머를 질문하다 작은길 교양만화 메콤새콤 시리즈 3
박영대.정철현 지음, 최재정.황기홍 그림 / 작은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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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문에는  역사가 있다. 문학에는 문학사, 미술에는 미술사, 요즘 초등생들도 우리나라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위해 한국사를 배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세상은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사라는 것에 대해 거의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과학을 발전시킨 과학자들을 위인으로 만나 위대한 발명가나 발견가로 알고 있을 뿐 과학 또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음을 인식하지 못했다. 과학이라는 무거운 이름 앞에 그저 작은 범인일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같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과학의 문턱을 낮춰주기 위해 쿤의 일생과 [과학혁명의 구조]를 만화형식을 빌어 풀어냈다. 만약 [과학혁명의 구조]를 과학책이나 논문으로 만났다면 표지를 넘겨볼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과학의 인물의 특징과 과학사를 인물의 대화와 그림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패러다임’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고 사용하고 있었으면서도 이 말이 과학철학자인 쿤의 이론이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과학기술은 20세기초 전쟁을 위해 빠르게 발전하고 또한 과학발전에 회의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과학자인 아버지에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쿤은 하버드에 진학해 공부하던 중 태평양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전쟁에 이용되는 과학기술에 회의를 느낀다.

다시 하버드에 돌아온 쿤은 과학사를 공부하면서 과학은 진화하거나 연결되어 발전한 것이 아닌 단절된 페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이론을 발표한다.  

   “그는 지상의 모든 물체가 4요소(불, 공기, 물, 흙)로 이루어진 혼합물이라고 생각했죠.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우주란 코스모스(cosmos), 즉 질서 잡힌 세계를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이 요소들은 각각 맞는 자리가 딱 정해져 있죠. 물체는 이 요소의 혼합비율에 따라 각기 다른 본성을 갖고, 또 있어야 할 장소가 정해지는 것이죠. …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물체는 그 본성에 따라 있어야 할 장소로 이동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이런 우주 속에서 장소는 제자리에 있지 않은 물체(무질서)를 제자리(질서)로 되돌리는 힘을 줍니다.” -  77~78쪽 

   쿤의 여러 과학자 앞에서 자신의 이론을 발표하고 다른 과학자들의 반증에 대해 토론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과학적 이론이 어떻게 입증되어가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부족한 이해력으로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수많은 과학자들을 소개받은 느낌이라고 할까? 과학하면 떠오르는 연구실의 모습이 아닌 철학과 역사로서의 과학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어려운 과학사도 쉽게 풀어준 매콤새콤 시리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다른 책들도 읽어보리라 다짐해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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