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류성룡의 28원칙 - 류성룡의 삶의 원칙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임진왜란' 하면  생각나는 인물이라면 아마 '이순신'을 처음으로 떠올리고 그 다음은 류성룡이 아닐까 한다.kbs대하드라마 <징비록>을 시청하며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식인의 고뇌를 본다.  임진왜란 후 전쟁에 대한 참상과 자신의 생각을 집필한 <징비록>을 기반으로 총 5장으로 준비, 자강, 처세 용인, 학문으로 나누어  28원칙을 정리한 책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의미는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보다 잘못을 뉘우치고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물을 거울삼지 말고 사람을 거울 삼아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말처럼 류성룡은 아마도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 <징비록>을 기록했으리라.

 

  류성룡은 역사에서 준비의 중요성을 배우라고 말한다. 준비하지 않아서 고통을 겪어야 했던 역사를 잘 살피면 잘못된 길을 피해 갈 수 있다. 미래는 준비하는 이의 몫이다. 일이 작을 때 처리해야 큰일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위기를 예상하지 못하고 맞이하는 것과 예상하고 맞이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닥치지만 그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위기를 예상하고 그 위기를 작시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위기대처능력이란 위험을 막는 것이 아니라 실패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예측할 수 없는 위기가 힘든 법이지만 위기에 대한 대비를 잘 해냈다면 분명 극복할 방법은 있다. 치욕을 잊지 말아야 함은 물론, 다시는 그런 치욕을 겪지 않기 위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를 이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자신을 이긴다는 것은 완성된 인격체에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를 알고 자기를 이기고 족함을 행하는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자강, 한 개인 뿐만 아니라 나라도 독립적인 나라가 자강이 이루어진 나라이다. 그러기 위해서 군대를  키우고 무기를 만들고 성을 수축하자는 최선의 방법을 제안한다. 전쟁 중이라도 국가적 자존심을 잃지 않는 것이 자강이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의존하려는 생각을 가지 않아야 한다. 남에게 의존하다보면 언젠가는 영혼마저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국가적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며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설혹 힘이 없더라도 그 가운데서 자존심과 품격을 잃지 말아야 한다.

 

  류성룡은 전쟁중에도 민심을 잡으려 애를 쓴다. 위에서부터 스스로 실천하지 않고 백성에게만 고통을 전가한다면 백성들은 그런 위정자를 믿지 않는다. 아무리 위기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중요하게 여겨야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이고 사람이 곧 힘이다.

  권력의 달콤함에 빠져있는 리더가 아닌 여러 능력보다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만 있어도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군주가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신상필벌을 활용하여 인재를 아끼고 활용하는 것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학문은 위기지학 자신을 위한 공부이다. 자신을 수양했으면 위인지학 그 다음은 세상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 배움은 먼저 자신의 것이 되지만 배어서 남을 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앎이 실현된다. 공정한 마음으로 문장을 제대로 알아보는 법이다. 책을 읽어 통찰력으로 자신과 세상을 볼 줄 알아야 한다. 학문을 하는 사람은 독서할 때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하고 기록하고 다시 생각하고 해석하면 말과 행동이 두루 통하게 된다.그리고 배웠다면 실천해야 한다.

 

  류성룡의 <서애집> <징비록>과  중국 고전 <한비자> <사기> 등 중국고전의 풍부한 예를 들어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부드럽고 읽기 좋게 만들어 주었다. 읽는 내내 지적만족을 채워주며 독서의 즐거움을 준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에서 원칙중심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의 삶에는 원칙이 필요하다. 유행과 시절에 따라 변화하는 가치가 아닌 원칙 중심의 삶을 류성룡의 원칙에서 배운다.

 

-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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