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꿈결 클래식 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이병진 옮김, 남동훈 그림 / 꿈결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결의 [도련님]을 읽기 전에 o출판사의 [도련님]을 읽은 적이 있다. 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를 알게 된 후  그의 작품을 한 권씩 읽어보고 있는데 [도련님]은 다순하지만 순수한 한 젊은이의 입장에서 쓰여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다른 출판사의 책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뒷 부분의 해제는 출판사들간의 역자들 간의 생각 차이가 분명해 흥미로웠다. ㅇ출판사에서는 성장소설로 분류하는데 비해  꿈결에서는 사소설로 분류하여 사소설과 나쓰메소세키의 일생과 문학에 대해 좀 더 심도있게 해제하고 있다.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일본 사소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도련님]은 나쓰메 소세키 작품들 속에서도 걸작이며 대표작이라고 한다. 중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했던 경험을 살려서 쓴 작품이며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을 설정해 놓고서 작가는 삶과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입장에서 본 좋은 선생님과 나쁜 선생님을 그리고 있는데 개인의 좁은 체험과 인생 묘사에도 깊은 사상과 사회 비판을 수반하고 있다.

    천성적인 개구장이였던 주인공은 부모와 형제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자신의 집 하녀였던 기요 할멈에게는 애지중지 떠받듬을 받는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자신만을 편애하는 기요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만큼 단순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형이 나누어준 유산으로 우연히 들어간 물리학교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대로 중학교 수학 교사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너구리 교장   빨간 셔츠 교감, 아프리카 바늘두더지, 끝물호박,  아첨꾼 등 개성있고 다양한 인간군상의 표상들인 교사들과의 만남과 갈등을 통해 도련님은 진정한 어른이 되어간다. 나쓰메 소세키다운 해학과 풍자로 진실이 왜곡되고, 부패한 사회를 향한 철부지 도련님의 고군분투가 유쾌하게 그려냈다.

 

 꿈결 클래식 시리즈의 가장 특별한 점이라면 좋은 번역도 좋지만 정성 가득한 일러스트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유쾌하고 무모한데 일러스트는 조금 무겁고 어두워서 조금 아쉬웠다. 좀 더 밝은 그림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꿈결의 새로운 번역으로 만난 [도련님]을 읽으며 보낸 봄날의 오후가 유쾌하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