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수학개념사전

초등수학 개념사전 - 교과서 옆 필수구비서, 최신개정판 ㅣ 개념사전 시리즈
석주식 외 지음, 강문봉, 라병소 감수 / 아울북 / 2015년 1월

  교과서 옆 필수구비서, 한권으로 배우는 초등 교과서의 모든 개념이라는 표지 설명 답게 숫자부터 수학사까지 총망라한 개념사전이다.

수학은 참 어려운 과목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그런대로 따라가던 수학이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문과였던 내게는 넘을수 없는 산같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수학에 대한 설명서를 보게 되면 꼭 읽어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어떤 단어의 개념을 정확하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국어사전이 필요한 것처럼 수학을 잘하려면 개념, 원리,법칙을 잘 알면 된다. 수학은 기본부터 다지지 않으면 오를수 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기초적인 개념과 기본적인 원리부터 정확히 알고 새로운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 수학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로 개정된 교과과정에서의 스토리텔링의 비중이 많아진 수학에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게 된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너무 딱딱하고 알 수 없는 기호와 문자들이 넘쳐나며, 암기해야 할 공식들이너무 많아서 수학이 어렵다고 느껴진다. 놀면서 수학을 할 수 잇다면 수학이 동화처럼 재미있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수학에 대한 개념을 1-2쪽의 분량으로 초등학생이 읽기에 알맞는 눈높이로 설명을 해준다.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이해를 돕고 있으며 작은 분홍상자에는 좀 더 설명이 필요한 일화들을 싣고 있다. 짧은 면에 개념을 설명해야 하므로  읽으면서 모든 것을 다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차분하게 읽어나가면 개념뿐만 아니라 수학의 역사까지도 알 수 있다. 

개념사전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지만 사전이라기보다 글씨체부터 구성자체가 자습서나 학습지에서 흔히 보는 구성이다. 제목 아래 핵심 목표, 개념을 설명해주고 그에 따른 식, 역사 등이 나와있다. 차분히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글이지만 선뜻 읽혀지지가 않는다.

이 책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했다면 중고등학생용 학습서같은 분위기는 벗어나 책의 크기는 아이들 손에 들기 좋게 만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일러스트 크기를 좀 더 키워 읽기에  부담없이 만들어졌다면 하는 바램이다. 내용은 초등학생용인데 구성은 중고등학생용 같다. 내용은 유익하나 아이들이 얼마나 활용을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수학 학습서마다 단원 앞 개념정리를 모아 책을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개념정리가 잘 되지 않을 때 한번씩 찾아 읽어볼 수 있다면 도움이 되겠다.

 수영을 배우면서 실력이 영 늘지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서점에 가서 수영법에 관한 책을 구입해 읽은 적이 있었다.  동생이  "언니는 수영도 글로 배워?"하며 어이없어 하던 일이 생각난다. 이 책을 읽으며 책으로 수영을 배우려던 그때 일이 떠오른다. 수학을 글로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수학은 많이 풀어보고 연습이 필요한 교과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