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 공부법 - 잘못된 공부법 건강하게 바로잡기
허승호 지음 / 아주좋은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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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중학교 교사가 쓴 공부법이다.  잘못된 공부습관과 환경을 디톡스해서 바른 공부환경과 습관을 만들자는 이야기다.

  부모의 역할과 학생의 학습태도와 방법등을 교사의 입장에서 썼다. 그래서인지 부모의 역할을 가장 먼저 강조하고 있으며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의 학습태도나 방법에 비해 매우 미비하다고 말하고 있다. 공교육의 무너진 상황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서도 부모가 학생은 교사를 존중하고 믿으라한다. 한편으로는 동의하면서도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그리고 학생들을 분류할 때도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으로 나누어 학습태도와 방법 등을 분석해나간다. 학생의 할일이란 공부밖에 없다는 식의 분류가 마음에 썩 들지는 않으나 학습법을 위한 책이니 딴지를 걸 수 없다.

 

  부모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는  자녀가 바뀌려면 부모가 변해야한다는 명제로 시작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어야 한다. 아이가 성장하려면 자녀와 부모 사이에 객관적인 거리가 필요하다.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해야 감성에서 벗어나 이성적으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고, 모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다. 부모가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름다운 조연이 되어 아이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자.

  뚜렷한 비전이 있어야 공부할 수 있다. 진로에 관련된 내재적 동기유발도 중요하지만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성공경험이 축적되어 그 위에 서게 된다.  원대한 꿈을 가지게 도와주자 엄마에 의해 영향을 받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성장을 한다. 시기의 차이를 인정하고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담임선생님을 부모가 신뢰하면 학생도 믿고 섬긴다. 담임선생님의 결점이 보이더라도 아이 앞에서만큼은 흉을 보는 것을 삼가하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위해 노력한 땀의 대가를 존중해 주면 아이는 실패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주자. 학습을 방해하는 TV, 인터넷, 스마트폰으로부터 부모가 먼저 벗어나야 한다.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등의 상식선의 이야기들이다.

  그 중에서 교사들의 간접화법에 대한 것은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부모로서 교사들의 두리뭉실한 평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많았으나 또 직선적으로 말했다면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왜 평가가 항상 두리뭉실 개성없고 구체적이지 못한지 알 수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간접화법이라기 보다 무관심이라고 생각된다.

 

  본격적인 학습법에 대해서는 상위권 학생들의 학습법과 학습태도, 학습습관에 대해서는 시간관리부터 노트정리, 기억법, 공부 계획까지 아우르며 소개되어 있지만 다른 학습법에 비해 특별한 점은 없어보인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와 사교육을 받은 예시도 교사가 보기에는 큰 차이점인지 모르겠으나 학부모가 보기에는 별다른 점이 없어 보이지 않았으며 그래서 사교육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도움이 된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애매모호한 점도 있었다.

 

  학생을 위한 학습서라는 생각보다는 교사를 위한 배려서나 변명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사는 아무 책임없다. 부모가 잘해야 자녀가 잘 자란다. 학습동기가 없는 학생은 어떻게 가르쳐도 효과가 없다. 그러니까 학부모가 지나치게 학교교육에 개입해서 교사 힘들게 하지마라'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썩 유쾌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어쩌면 저자가 현직교사이기에 느껴지는 착시현상일지도 모르겠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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