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나타났다!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
신성희 글.그림 / 북극곰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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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듯 섬세한 펜화가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책을 보여주자 첫 반응은 "숨은 그림찾기 책이다"하며 누군가 말을 합니다. "숨은 그림 찾기도 할건데 어떻게 알았지?" 하고 대답하자 모두들  왁자지껄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동물들을 찾아내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생쥐가 무언가를 보고 놀라는 그림을 보며 "생쥐가 본 것은 무엇일까?" 
  "무덤이요" "똥?" "공" "진짜 괴물" "몰라요~"
생각지도 못했던 답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네요.
  이럴 때는 안 알려진 책이 좋은 것 같아요. 누군가 아는 친구가 답을 먼저 말해버리면 너무나 싱거운 이야기가 되어버리니까요.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며 읽어 주니 그림이 나올 때마다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재미있습니다.
  "어~ 왜 거짓말 하냐"
  "아우~ 뭐길래 그래"
  "괴물들이 자기랑 닮았어"
하며 한마디씩 거드는 통에 읽는 속도는 계속 늦어지고 결말이 궁금한 친구들은
  "아~  조용히 좀 해"
  "선생님 빨리요 빨리~"
  동물마다 점으로 그려진 동물, 선으로 그려진 동물, 선을 이용한 배경과 나무가 질감이 느껴지듯 생생합니다
  "선생님 코끼리는 작은 점으로 그려졌어요"
  "원숭이는 털은 길어서 길게 그렸나 봐"
  "그럼 코끼리 털은 짧아서 점인가 보다"
자기네 끼리 생각도 잘 나눕니다. 교사인 저는 내용 중심으로만 읽었는데 우리 친구들은 역시 그림을 읽는 솜씨가 저보다 좋더라구요.
  내용은 단순하고 반복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성입니다.  들은 이야기에 자기 생각을 더하게 되어 과장되어가는 소문과 상상력이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책을 다 읽고 나자
  "괴물이 어디 있어요?"
  "거북이가 괴물인거야?"
  "제네 바보인가봐 하하하"
나무 뒤에 숨어있는 동물들을 보며 한마디씩 거들어요.
  오랜만에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으며 재미있다고 좋아하는 친구들을 보니 저도 덩달아 신이 나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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