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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 상처받은 유년의 나와 화해하는 법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프런티어 / 2014년 6월
평점 :
애착이란 무엇인가? 양육자와의 관계로 맺어진 인격형성이다 안정애착인가, 불안정애착인가, 회피애착인가에 따라 제 2의 유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애착이 결정된다. 애착 형성은 주양육자의 양육태도에서 비롯된다 만1세 이전에 형성되고 양육자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부모는 또 그 부모에게 받은 양육 태도를 답습하게 된다 형성된 애착유형은 바꾸기 매우 어렵고 전 생애와 자녀양육과 인간관계 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불안정애착이나 회피형애착유형의 사람들은 부정적이고 냉정하고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그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게 되는 것은 자신의 애착을 일에 투영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애착의 시작은 부모이다 끊임없고 변함없는 애정만이 우리들의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안전기지는 어디서 찾아야할까 ? 안전하고 감수성이 높으며 언제든지 응답해주며 늘 일관성이 있으며 나의 이야기에 늘 귀기울여줄 수 있는 안전기지말이다
누군가에게는 부모가 친구가 종교가 연인이 될 수 있다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인터넷 공간이라도 찾아보라고 권한다
책 마무리부분에 간단한 애착유형진단테스트지가 있어 자신의 애착유형을 대강이라도 짐작할 수 있다
어느 심리학 책에서 읽었던 '내 안의 아이'라는 말에 무척 공감한다 그 책을 읽으며 나의 상처 받은 아이를 만나 서로 위로하고 용서했던 경험이 있다 책 표지를 보며 그 책이 생각났다 나의 유년은 행복했던가? 내 속의 아이와 다시 한번 만나보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유년시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름도 낯선 일본 작가들과 헤밍웨이를 비롯한 수많은 등장인물의 성장배경과 애착유형과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그의 부모들의 애착유형까지도 읽어야했기 때문이다 불안정애착을 가진 그들의 인생이야기를 그들의 글 안에서 찾아야했고 그래서 이런 글이 나왔다를 끊임없이 설득당해야했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나쓰메 소세키 헤밍웨이,루소 기타 등등 유명인들의 어린시절의 불행한 삶과 잘못된 연애가 얼마나 힘들었으며 그래서 그들의 글에 그런 사실이 쓰여있다는 내용이다 얼마나 많은 불안정애착 이야기가 나오는지 내가 다 불행해지는 느낌이었다
모든 원인이 다 애착탓일까? 읽는 내내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결론없는 이야기들이 안타까웠다
차라리< 애착으로 보는 작가의 생>이라는 제목이 어울린다 그래서 챕터를 작가별로 나누어 읽어보는 편이 더 정리가 잘 되었을 것이다
끊임없이 문제를 제시하다가 문제해결은 너무나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제 불안정애착의 병페를 알았지? 그러니까 애착에 메달리지말고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극복하도록 노력해봐 그리고 안전기지를 찾아봐! 어서 서둘러" 이러는 것 같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나의 양육태도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다



출판사에서 이벤트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서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