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비행청소년 2
정창우 외 지음 / 풀빛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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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0대가 되었지만 10대였을 때가 어제만 같다
나의 10대에도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고 지금도 또 그러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인생의 화두가 아닐까
10대들의 가장 큰 고민인 공부의 목적과 폭력에 대응하는 방식, 진정한 자유 등에 대해
10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질문과 답을 위한 책이다
그동안 풀빛에서 나온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시리즈의 다이제스트판이라고 볼 수 있다
청소년용이라고는 하나 읽기가 쉽지는 않다 문장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깊은 철학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소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해 나 자신을 탐색하며 물질만능시대를 살아가는 10대에게 물질만이 인생의 목표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심장이 뛰는 일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지말고 꿈 넘어의 꿈을 꾸자고 한다 
요즘 초등 4학년만 되어도 진로교육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라고 하는데 초등학교4학년 아들이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니 좋은 꿈이지만 직업을 선택하라고 했다 그래서 직업을 정하지 못한 자신은 꿈이 없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진로교육이 단지 직업선택 교육인지 그것을 11살의 나이에 정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해보자는 취지의 교육이지만 왠지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외형적인 '무엇이 되겠다'가 아닌 그것을 통해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고전이나 인문학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고 천년전 이천년 전 그리고 몇 백년 전에 사셨던 소크라테스,맹자, 장자, 존 스튜엍트 밀, 공자의 말을 빌어 10대에게 인생의 답을 한다니 왠지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시간이  몇 천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생의 본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 청춘에 대해 달콤하게 위로하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흔들려도 방황해도 된다 당신은 청춘이니까  하지만 인생은 단 한번 뿐이다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10대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눈길을 끈다. 10대들이 동감할 수 있는 적절한 질문으로 화두를 던지고 인문학에서 답을 찾은 것도 좋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윤리교과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철학이나 고전 인문이라는 것이 그러하듯이 교과서적인 답과 명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  이렇게 좋은 말을 들었으니 너희들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겠지? 이분들을 본 받아 인생의 답을 찾으렴 
이제 인생의 답안을 주셨으니  답안대로 살것인지 말것인지 선택하고 살아가는 건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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