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1
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인문학이 좋다 고전이 좋다 철학을 공부하라고 충고해주는 책이 참 많다

하지만 어떻게 읽어야 할지 무엇이 요점인지 이렇게 핵심을 콕 찔러주는 책은 처음 읽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늦은 밤까지 읽고도 새벽에 일어나 아이들이 깨어날 때까지도 책을 손에서 떼어놓지 못했다

그동안 소화가 덜 되었던 많은 철학들이 까스활명수 한병 마신 것처럼 시원하다

머리말에 인문의 지도책이라고 소개해주고 있는데 왠지 믿음직한 지도 한권 얻은 듯하다

그리고 시간 역순으로 소개되어 우리가 자주 접하는 오늘날의 삶에 대한 이야기 부터 핵심사상의 뿌리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철학의 문외한인 나에게도 고리타분하게 느껴지지않고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었다

이름도 생소한 보드리야르의 철학이 '매트릭스' 속에 녹아있었다니 영화를 보고도 그 속의 철학은 읽어내지 못하고 그저 빈 껍데기만 보고 말았다 그것뿐이랴 

대학교 교양 시간 추천 도서로 미셀 푸코의 책 몇 권을 읽어보려 했으나 까만건 글씨요 하얀 건 종이여서 나에겐 철학서란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었는데 인문의 지도책을 따라 아직 책꽂이에 꽂혀있는 미셀 푸코의 책을 읽어본다면  읽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10여년전에 문명의 충돌이라는 철학서가 엄청 인기있었던 적이 있었다.(비록 나는 읽지 못했지만)  우리의 어린시절 명화극장에서 나오던 서부개척 영화를 보며 백인들은 착한 놈 인디언은 나쁜 놈으로만 인식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좋은 놈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는 나쁜 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중고등학교 추천도서인 <오래된 미래> <역사란 무엇인가><프레임><논어>를 이제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 것 같아

책장을 뒤적여본다

 

철학을 모르는데 철학에 대해 논할 수 없어 책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현대 철학부터 동서양의 고전까지 놀라울 정도로 쉽게 설명해준다. 누구나 알 수 있는 현상이나 사건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이해하기 정말 쉽다  그리고 목판으로 그려진 철학자들의 얼굴이 유머 넘친다  친절한 사진과 그림까지

그리고 쪽지시험처럼 확인문제가 딱!

내가 잘 이해했는가 확인보는 것도 즐거웠다 하지만 책을 빨리 보고 싶은 생각에 휘휘 넘어가버렸다

 

책을 다 읽고나서 여흥으로 dvd를 보려했으나 화면이 계속 끊겨 볼 수가 없었다

이제 지도 한권을 얻었으니 인문학의 바다나 산으로 여행을 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른다

한동안 나는 이 책을 뒤적거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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