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 멈춰라! 내친구 작은거인 40
정해왕 지음, 김무연 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나 지금이나 도깨비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그리고  직접 경험한 일이라고 우기면 그것보다 흥미로운 건 없을 것 같다
 
잔소리 대마왕 엄마의 잔소리에서 벗어나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10살 소년 고대로
거미줄에 걸린 풀잎 도깨비 도드리를 만나
정말 자기가 다 하고 싶은 대로 살 수 있는 끄덕끄덕 왕국의 임금이 되지만
자신의 선택 때문에 왕국은 전쟁이 일어나고 살기 위해 금기의 문을 연 순간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도드리의 이사 소식을 들으며 자연과 함께 사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 글밥도 적당하고 그림도 재미있다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그림은 삽화보다는 만화같은 느낌으로 흥미를 끈다
 
책 속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도깨비이야기와  명작동화 패러디가 등장해서
읽으면서 원작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도드리의 이름이 왜 도드리인지 설명하면서 외국 배우이름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는데
저학년 아이들의 그 배우들을 알까싶고  궂이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해야할까 싶기도 했다
또 구해주어 소원을 들어준다던가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소원 때문에 왕이 된다는 설정은
그동안 많은 동화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오던 패턴으로 별로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그래서 이 주제가 "환경을 지키자"인가? 라는 것이었다
마음대로 살고 싶은 고대로가 마음대로 살려고 했는데 고대로의 잘못된 선택이 전쟁을 일으켜 위기에 빠진다는 것이
자연 환경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파헤치고 파괴하는  인간들이 환경을 망친다라고 연결 짓기에는 조금 억지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오드리와 고대로의 마지막 대화로 환경을 지켜야한다라는 메세지를 남기며 마무리 된 것도
왠지 마무리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책속의 메세지는 좋았지만 메세지를 담은 내용은  연계성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운 책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책 제목이 왜 <고대로 멈춰라> 인지 지금도 곰곰히 생각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