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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의 기술 -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사사키 케이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생각과 행동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의 기술이 있다면 세상에 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단 10초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이 책의 작가는 광고회사에서 본의 아니게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종이 쓰레기를 생산하는 환경 파괴자'가 되어 깊은 고뇌에 빠진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노'가 아닌 '예스'의 결과를 받기 위한 설명서가 절실했다.
틈이 날 때마다 좋은 글을 읽고,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말의 기술을 깨닫게 된다.
설명서만 있다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큐브처럼 말도 사용설명서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자신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독자를 위한 말 설명서를 알려준다.인생은 사소한 일보터 큰 일까지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말이 성패를 가를 수 있기에 단련과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동과 선택을 받는 말과 예스를 얻는 대화법이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공감과 배려이다
상대방이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담아 말할 때 어떤 누가 'no'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앞부분을 읽으면서 '말만 잘하면 사람의 마음도 바꿀 수 있는 세상이구나' 생각이 들려고 하는 순간
이 기술은 절대 상대를 쉽게 여겨서 인생을 편히 보내는 기술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게 된다.
이것은 상대를 배려하고 상상하는 기술, 바꿔 말하면 상대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기술이다 -본문p96
이 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말의 기술이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었다
(어느 통신회사에서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란 인사가 얼마나 영혼없이 들렸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금방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통하는 말의 기술이라는 양념을 조금 넣어야 한다.
그 기술이란 무엇인가?
말은 생각난 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
상대방이 무엇을 바라는지 상상하고 만들어서 부탁해야하는 것이다
'예스'로 바꾸는 7가지 방식을 살펴보자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싫어하는 것을 회피하도록 유도하고 (상대방에게 관심이 없다면 알 수 없는 것들) 선택의 자유를 주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채워주고(배려심) 그리고 동참하고 감사한다.
이 모든 기술들은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영혼없는 빈말에 불구한 것이다.
요리도 처음에는 레시피를 보면서 만들지만 숙련이 되면 손맛이 나오듯이 말도 조리법을 외우듯 연습하면 나중에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책속의 칼럼 속의 재미있는 부전지 활용법을 보면서 말의 기술이란 작은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류무덤에 묻히지 않기 위해 세우고 오리고 감사의 글을 쓴다.
나는 나의 말을 전달하기 위해 항상 강하게 강하게 강하게 더 강하게만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부전지를 보며 부드럽고 유머스럽고 애교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사실에 살짝 감동해버렸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친절한 요약정리
이 책을 단 시간에 술술 읽었는데도 요약이 잘 되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 이유는 바로 요런 배려가 아니었나 싶다
역시 친절한 사사키씨 !!
이 책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좀 더 다양한 예문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다양한 예문이 있었다면 요리 레시피처럼 말 연습용으로 따라해보면서 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글씨도 크고 부피도 작은 책인데 양장본이라니.....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은 소프트커버거나 가방 속에 쏙~ 넣어서 다닐 수 있는 핸디북이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은 사용설명서니까 말이다. 말 사용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