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이해
엠마 헵번 지음, 김나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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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안다고 생각했다.

날이 좋고 즐거운 날에는 기분이 좋음을 표현하였지만 시험에 합격하는 등 나와 관련된 기쁨은 과하면 자랑 하는거같아서 절제하는 것이 미덕인 것 같았고, 불안이나 슬픔도 남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옮길 거 같아 좋은 감정이 아니라는 생각에 남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몸이 컨디션이 나빠지며 감정적으로도 몹시 지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음이 병들면 몸도 병드는 것이라는 생각에 그런 감정들에 빠지면 안될거 같아 더 열심히 살아봤는데 오히려 점점 더 힘들어지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뭐가 문제일까'라는 생각에 최근 뇌과학이나 감정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그러던 중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닿아 읽게 되었다.



일전에 다른 뇌과학 책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봤는데 사람은 매 순간 엄청난 양의 외부와 내부 데이터를 받아들이게 되고 뇌는 그 데이터에서 오는 결정을 매번 판단하며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을 하여 행동과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 책에서는 뇌가 어떠한 원리로 판단을 내리는가에 집중했다면,이 책에서는 그 판단을 내리는데 감정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며 그 감정들이 어디서 기인하여 나오게 되는지(그래서 왜 사람마다 감정의 반응이 다른지), 감정에 반응하는 방법과 결국 감정이란 건 내가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기에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 한다.



이 책은 어려울 수 있는 뇌과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감정을 하루에도 여러 번 요동치는 경험을 하게 되므로 롤러코스터에도 비유하고, 뇌가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부분들을 신체 예산에 빗대어 일종의 저축과 소비에도 비유를 하며 알려준다.


간혹 책들이 뒤의 내용을 읽다 보면 앞에서 말했던 부분을 이렇게 활용하라고 알려주는 경우가 있으나 그때에 어디인지 찾기가 힘들어 아쉬운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몇 쪽에 나와있으니 참고하라고 친절히 주석도 달아 놓은 부분이 꽤나 섬세하다.


마지막으로 감정의 궤도를 바꾸는 아주 작은 습관들과 감정 패턴 부수는 방법을 알려주며 책은 마무리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고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감정에 이름 붙이기

*감정은 내가 아닙니다. 감정은 나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나를 정의하지는 않는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생각이 감정을 유발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양방향으로 작용한다.

생각으로 인한 감정이 발생하기도 하고, 감정에 따라 생각을 변화시키기도 하니까.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뇌가 반응하는지는 어떻게 학습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생각이 떠오를지 예측하거나 결정할 수는 없지만, 대응하는 방식에는 자율성이 있다.


+또한 책에서 나오는 감정에 이름 붙이기 등 직접 실행해 봐야 하는 것들을 돕기 위해

 스티커도 동봉되어 있다.  이 역시 섬세하고 귀여운 포인트. 저 스티커를 쓰기 위해 조금 더 실행하게 된달까.


한번 읽고 시도해서는 익숙하진 않지만 여러 번 참고하며

감정을 인지하고 잠깐 멈추어 생각하고 감정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나의 감정의 궤도와 패턴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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