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테드 창 작가의 <네 인생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SF만큼 과학적이지만 또 감성적인 장르가 없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사랑이 제곱이 되었다>를 읽으며 또 그 생각을 했다. 여섯 명의 작가가 차근차근 엮어낸 여섯 개의 러브 스토리는 과학적 상상력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기질이 사랑이라는 것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내용도 소재도 모두 제각각이고 심지어는 사랑을 나누고 교감하는 대상이 "인간"이 아닐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모든 이야기가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한다고 외치는 듯 하다. 아이들에게 가장 보통의 평등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현실-노바에 문두스, 러브 페어드 속 감정동조장치, 외계 문명을 찾기 위한 AI 프로그램, 기억을 삭제하거나 보관할수 있는 인공지능 씬, 01000100의 LDL 기계 등.... 인간들의 삶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고자 탄생한 과학기술의 집약체들이지만 이것들이 널리 사용되면 사용될수록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람들은 어떤 소외감과 허전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야기이니만큼 그들은 결코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낙담하거나 숨지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용기를 내어 한 발 앞으로 더 나아간다.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곳을 향해. 시네마틱 노블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마치 영화처럼 눈 앞에 장면들이 펼쳐지는 소설들이다. 근본적인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렇게 무겁지는 않고,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훌훌 읽어버릴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걸맞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추천🎅❤️🔥 (출판사로부터 서평용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