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축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일전 월드컵 경기 등 중요 경기는 보는 편이다. 이 소설은 축구와 연애와 결혼이 뒤섞인 소설이다. 잘 모르는 축구에 대한 내용에 때론 지루하기도 하고 축구와 결혼이라는 주제의 결합에 신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읽기는 힘들었고 내용 공감도 안되고... 일부다처 일처다부제? 글쎄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결혼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모든 이들의 때론 지난하고 힘겨운 그 삶이 소중하다는거다.
인생은 여행에 비유되곤한다. 여행을 단지 일상에서 벗어난 추억만들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마주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살아가는 일상에 선순환이 되고 인생에 전환점이 된다니 여행의 깊은 의미를 발견한 듯... 혼자만의 여행. 늘 꿈꾸고 기대하지만 음...그렇게 낭만적이지도 계획한대로 되지만은 않겠지만 그 또한 의미있지 않겠는가.. 망설이고 주저하는 나에게 용기 내보라고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속삭이고 등떠밀고 있으니 언젠가 나도 떠날 수 있겠지^^
세 번째 읽은 책이다. 앞부분에서 작가와 겹치는 시대를 살아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삐딱한 냉소적인 개인주의자라 주장하지만 가슴 따뜻함을 감추고 있음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하지만 사실 뒷부분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어 앞부분과 거리가 있어 아쉬웠다. 그래도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 사회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낙관은 내가 살면서 늘 깨어있어야 할 사고의 주제이기에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나무...둘러보면 늘 그 자리에 머물며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는 나무를 그동안 눈여겨 본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사람만이 주어진 인생의 무게를 견디며 살고 있다는 나의 오만함이 부끄러웠다. 나무도 사람도 각자 주어진 삶을 살아가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는 너무도 달랐고 나무의 지혜, 넉넉한 품, 인내 그 모든 것들이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