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 - 한국에서 10년째 장애 아이 엄마로 살고 있는 류승연이 겪고 나눈 이야기
류승연 지음 / 푸른숲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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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엄연히 특수교육 전공자이다
다만 육아 때문에 손을 놓고
일을 멀리한지 시간이 아주 오래되었을 뿐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오히려 마음이 복잡하다

저자는 발달장애 아들을 둔 엄마다
10년째니 아마 아들이 열살이겠지
십년동안 겪어온 여러 일들과 생각, 그리고 느낌들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저자의 삶 이야기는
내가 특수교육 전공자라고 내세울만하지 않고
오히려 겸허히 받아들이게 된다
아니 그저, 귀기울여 듣게 된다

내가 겪어보지 않았고 나는 살아보지 않았기에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그저 그 고통과 어려움과 힘듬을 오롯이 겪어내며 담담히 이겨내는 저자가 대단하게 보일 뿐이다
그리고 그 경험과 생각과 느낌과 주장들을
이제는 들을 때가 왔다
살아내보지 못한 나는 모르기에... 겸허한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우린 좀 들어야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처음에 잘나가던 인생부터
쌍둥이 임신에 이르러
아이를 낳으며 생긴 일부터 이야기한다
그리고 겪게되는 충격과 슬픔
저자가 말하는 ‘장애도’에 갇혀서 삼년을 보내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헤어져나오게 되었다고...

나도 현장에서 장애부모를 만나보았다
많이 힘들어한다 그리고 우는 부모를 위로하고 그저 안아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내가 어찌 그 고통과 힘듬을 알수 있겠는가
얼마나 힘든지 겪어내야할 그 고통들이

하지만 저자는 결국 꿋꿋이 이겨낸다
그래도 웃음을 찾을수 있고 그 가운데 소소한 행복을 누릴수 있단다

나도 몇년전 만났던 장애부모가 생각났다
이 책을 읽으며 그녀를 많이 떠올렸다
아직 그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장애도에 갇혀 있을지도 모르는...
그저 우는 그녀에게 나는 어떤 말도 위로해줄 수 없었다

그래도 이제는 시간이 지났으니
저자처럼 소소한 기쁨과행복을 찾아냈으리라 믿는다
그저 아이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나가며
그저 정상을 따라가고자 함이 아니라
삶을 누리고자 하는 태도

그저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짧은데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가 참 힘이 들지만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것

그것이 저자가 하고픈 말인거 같다

읽으며 눈시울도 많이 붉혔다
너무 그 상황들이 장애부모가 겪는 그 힘듬이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나도 조금이라도 지식적으로 아는 힘듬이기에 너무 가슴아프기도 했다
특히 특수학급에서 특수학교로 옮겨졌을때는 나도 좀 혼란스럽기도 했다 현장의 한계를 알기에 그 문제점이 단순히 제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모든 문제는 단순한 제도나 시스템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 그리고 공동체의 분위기이다
그것이 바뀌지 않는한 현장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찾아나가는 저자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아이를 키운다면
꼭 한번은 읽어보면 좋겠다
나조차 내 아이들에게 발달장애 아이들에 대해 잘 이야기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정말 알려주고 그들을 생각하는 태도에 대해 가르쳐야할 때인것 같다

모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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