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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구글 애널리틱스4 - GA4로 하는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 분석 ㅣ 모두의 시리즈
김도연 지음 / 길벗 / 2023년 1월
평점 :
1. 문송이라 할지라도 이 책을 보고 내용을 애널리틱스에 도전할수 있겠는가?
확신의 문송인 입장에서 '데이터 분석'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접한 '고정형 웹', '반응형 웹', '세션' 등의 용어가 작은 재미를 준 이유도 있었지만, 친절한 도서의 코스를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우선 웹이나 마케팅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애널리틱스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대기업에서 마케팅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마케팅의 여러 영역 중 하나라고 이런 책을 문송인 (더군다나 교육을 업으로 하고 있는 제가)왜 읽고 있는지 묻더군요. 이 책의 내용을 공부한 후 마케팅 현업자와 쫄깃한 대화를 나누어 보기도 했습니다.
마케팅에 대해 고개를 조금 끄덕이고 나니 저도 이 방법대로 특정 웹사이트의 사용자 수와 이벤트에 대해 나중에 하나씩 털어보고 싶다는 생각,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이 친절한 것, 사례가 분명한 것, 가독성이 있는 것도 이런 생각을 하게 한 이유이고 마지막 장이 놀랍도록 매력적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회사에서 현업을 하는 사람들의 실제 대화 형태로 내용이 제시되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적용하는구나라는 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입니다.(실제 대화가 나올 때는 심지어 폰트로 대화 느낌으로 설정한 섬세함)
요즘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 대세이고 송길영 님과 같은 분의 강연도 있기가 있는데, 그 초입에 접근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강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웹의 이해부터 애널리틱스의 특성 파악, 현황 파악과 이를 보고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마케팅을 전공하지 않고 어쩌다 그 일을 시작해서 앞날이 캄캄하다고 느끼는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2. 10년 이상 수험서를 집필해 온 타사의 저자 입장에서 이 책은 어떤 매력이 있는가?
도서는 마치 논문 수십편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압축해서 만든 것 같습니다. 앞 부분에는 각 장별로 어떤 내용을 학습할 수 있는지가 친절히 제시되어 있습니다. 각자의 기본 지식에 따라 (저처럼) 처음부터 쭉 흐름을 따라갈 수 있고, 중간에 필요한 내용이 있는 곳부터 책을 읽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선택적인 학습은 학습자의 내적 동기를 자극합니다. ><
가독성 있는 편집은 다음의 조건이 채워져야 가능합니다. '저자의 간결한 내용 정리+편집팀의 영혼을 갈아넣음'.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계별로 내용이 전개되는 흐름이 흩어지지 않았고, 표와 그래프에서는 각 자료에서 어느 부분을 서술할 것인지 하나도 빠짐없이 표시하여 안내를 제시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내용에 빨간 박스 하나 하나를 정성스럽게 배열한 것에 한 명의 저자로서 감동하는 바입니다. (제 책을 만들어 주는 곳은 이런 수고를 요청드릴 수 없습...쿨럭)
또한! 이 책은 인강이 필요없습니다. 강의 수준의 설명으로 빈틈없이 내용이 전개되어 있습니다. 길벗이 아니라면 이 책은 널럴하게 편집하여 3권 시리즈로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우 체계적입니다. 마치 키오스크를 앞에 두고 버튼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조작하는 방법을 시연하듯 애널리틱스의 데이터 분석 접근 과정을 안내합니다. 눈감도고 따라갈 수 있을 수준입니다.
이 책에서 애정하는 마지막 장의 내용은 타 전공자가 마케팅 분야를 맛보고 흥미를 가질만하게 구성되어 있고, 마케팅 분야 전공자나 협업자는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련 내용이 딱딱하지 않게 이름을 설정하고 폰트 디자인마저 고려한 것이 느껴집니다. 군더더기 없이 이만큼의 내용을 채우는 것은 저자의 내공과 편집팀의 섬세함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감동했습니다.
'술이나 장맛이 밴 책을 만들고 싶다', '독자의 1초를 아껴주는 정성을 만나보세요!'라는
길벗의 좌우명은 거짓이 아님!
* 이 리뷰는 길벗에서 책을 제공받아 썼으며 매우 까칠한 리뷰어가 솔직하게 쓴 것임을 밝힙니다.
[ 직업병을 바탕으로 한 소소한 궁금증을 저자에게 던진다! ]
-도서 앞에 각 장별 내용의 특성을 설명할 때 왜 1장의 내용은 외면하셨지요? (가장 궁금)
-표의 내용은 왜 가운데 정렬이 아니라 왼쪽 정렬인가요? (가운데 정렬 집착러)
-'세션수'의 올바른 띄어쓰기는 '세션 수'일까요, '세션수'일까요? (다른 구간이 있다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