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엄마
이주현 지음 / IVP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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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딸들, 그중에서도 엄마가 된 딸들에게는 표지만으로도 울림이 있는 책입니다. 이주현 작가가 글과 그림을 모두 완성하는 데에 긴 시간이 걸렸다는 작가의 후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작가는 엄마를 사랑했기에 일찍 자신의 곁은 떠난 빈 공간이 무척이나 미웠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엄마가 떠났는지 서술이 되어있지는 않으나 그림을 통해 힘든 사연이 스쳐 갔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림 속의 모든 선과 모든 색이 그 마음을 보여 줍니다. 저에게도 비슷한 뒷모습을 지닌 과거 속의 엄마가 있습니다.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고 닿고 싶어도 닿을 수 없는 그 순간의 삶의 거리를 붙들기에 어린 손은 너무 작았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속에서 작가는 밝은 이야기만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지나온 어두운 순간의 일면도 그림과 글을 통해 간결하게 담아냈고 그 시간을 극복한 엄마가 된 순간도 따스하게 그려냈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야 안다는 삶의 진실도, 하나님을 통해 진정한 위로를 받고 마음이 회복될 수 있음도 책을 보며 재차 발견하게 됩니다.

작가는 엄마의 엄마라는 동화책을 완성하기 위해 열어야 할 마음이, 위로 받았어야 할 상처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은 물리적으로 순간이어도 마음으로 그 사실을 인정하는 데에는 영원 바로 아래 수준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가는 그 시간을 엄마가 되어 엄마를 그리워하며 맞이합니다. 그리워한 만큼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미소로 엄마와 재회한 순간은 같은 아픔을 지닌 모든 이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순간일 것입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책 엄마의 엄마는 소설과 시에 비유하면 시에 더 가깝습니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서사보다 여유를 가지고 그림을 감상하면 내레이션이 들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곧 봄이 옵니다. 독자들의 마음에도 봄이 오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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