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자전거 여행 3 - 그 애와 함께 창비아동문고 328
김남중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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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떠나게 되는 자전거 여행의 시작을 따라가다 언제 책이 끝났는지 모르게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작가의 말까지 다읽고 나니, 다음 여행지가 궁금해 진다. 나도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싶다, 당장.
시련과 고난의 절정의 사건을 지나 맞이하는 그 순간, 그 때 작품에 몰입해서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늘 좋다. 그 색깔이 다양해서 더 좋은데 이번 [불편한 자전거 여행]은 초록색이다. 그것도 여름의 짙푸른 무성한 초록색.

어디선가 좋은 냄새가 났다. 향긋하고 서늘한 숲 향기였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입으로, 코로 신선한 공기가 저절로 들어왔다. 이렇게 한참 달리고 나면 온몸에서 숲 향기가 날 것 같았다. (158)

지침 몸에 들어오는 숲 향기가 나도 느껴 졌다. 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진 커다란 초록 성당에 들어온 안온한 기분,

빨리 달리니까 주위 풍경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나무 종류가 달라지면서 향기가 변하고 햇빛이 밝아졌다. 나무들 키가 작아지면서 하늘이 넓어지고 공기가 따뜻해졌다.(158)

나도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자전거 패달을 밟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들었다. (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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