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 하니포터 9기 #서평단]『향신료 전쟁』은 향신료에서 시작된 세계사를 풀어낸 역사 교양서다.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 시작된 항해와 모험이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시간 흐름대로 서술한 책이다. 교과서에서 스쳐 지나가며 배운 동인도회사나 『하멜표류기』 같은 사건을 한 권의 책에서 볼 수 있어 색달랐다. 특정 키워드 중심으로 엮은 책이라 아카이빙 책일 거라 예상했는데 일관된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역사서였다. 제목인 ‘향신료 전쟁’에서 전쟁에 방점이 찍힌 느낌. 사건 위주의 서술임에도 서술자의 관점에 따라 이야기가 유동적이라는 점이 역사서의 매력인 것 같다.한창 소설만 읽다가 요새 미시사 다룬 책이 재밌길래 선택한 책인데 사실 내가 기대한 내용은 아니었다. ‘향신료’를 중심으로 한 아카이빙 책을 기대했기 때문. 그래서 초반에 당황했지만 오히려 예상치 못한 내용이었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책 읽기 전의 기대는 「부록」이 충족시켜줬다. 처음엔 고작 후추, 시나몬 같은 향신료 때문에 무모한 항해를 나간다고? 심지어 전쟁까지? 싶었는데 결국엔 다 돈 때문인 걸 보니까... ‘향신료 탐욕사’라는 부제가 새삼 찰떡이다. 복잡한 세계사를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한 저자의 능력이 놀라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