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수집가 8기 #서평단]『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은 제목 그대로 기록을 습관화하는 생활에 관한 책이다. 책 뒤표지에 적힌 "세상의 모든 게으른 완벽주의자와 부지런한 무계획자를 위한 일상기록법!"이라는 카피 완전 나 저격하는 게 아닌지... 어쩌다 보니 일기(『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에 이어 기록생활을 읽게 돼서ㅋㅋㅋㅋㅋ 이제 진짜로 일기 써야 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저자는 책에서 반복적으로 말한다. 꾸준한 기록은 '나'를 탐구하는 시간이자 일의 능률을 높이는 방법이고 하루를 잘 마무리하는 의식이라고. 당연한 말이지만 이걸 실천하는 건 당연하지 않다. 예쁘고 완벽하게 기록하고 싶은 마음과 타협해가며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그리하여 기록 자체를 일상으로 만드는 건 꾸준히 망하고 실패해야 가능하다.학창 시절 노트 필기에 목숨 걸던 습관이 남아서인지 >>보기 좋은<< 기록에 대한 욕구가 큰 편이다. 그래서 쉽사리 기록을 시작하지 못했고(한번 시작하면 끝장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시작하더라도 꾸준하질 못했다. 필기 속도가 생각 속도를 못 따라가기 때문이기도 하고, 앞서 말했듯 게으른 완벽주의자라서ㅎㅎ... 지금은 그런 마음 다 버리고 블로그에 그때그때 쓰고 싶은 걸 쓴다. 저자처럼 손으로 쓰는 아날로그만의 느낌도 좋지만 내겐 타자가 더 적합한 것 같음. 확실히 기록하는 습관은 완벽 추구를 포기하면서부터 시작인 것 같다.요즘의 나는 영화 아카이빙북을 어떻게 작성할지 고민 중이다. 극장에 자주 가는 편이라 티켓이라든지 이것저것 모으고 싶은데 정리가 쉽지 않을 것 같음. 어쨌든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을 읽으며 결정한 건 일단 시작해보자는 것. 포스터 싹쓸이하러 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