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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 집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평점 :
[아르테 책수집가 7기 #서평단]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즈우노메 인형』을 아르테 서평단으로 읽은 게 작년 10월 말. 벌써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이번에도아르테 덕분에 발 빠르게 읽었다. 여러모로 이전 작품과 다른 점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음. 역시 호러 소설은 여름이 제철이다 이말이야🌊
『시시리바의 집』은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소설은 크게 데쓰와 히가의 이야기, 가호와 도시아키 부부의 이야기, 두 개로 나뉘어 있고 후반부로 가면서 두 이야기가 맞물린다. 영적인 존재가 등장하고, 그존재를 퇴치하여 주인공들이 악몽에서 벗어난다. 여느 호러 소설과 비슷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완독 후 찝찝함이 다른 소설보다 길게 남더라.
보통 퇴마 이야기엔 끝이 있다. 영적인 존재는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소멸당하고, 인간들은 다시 평범한 일상을 획득한다. 『시시리바의 집』 역시 마찬가지다. 시시리바가 잠들면서 주인공들도 그의 영향력에서 벗어났다. 평범한 일상도 획득했다. 문제는 이 일상이 우리가 보기엔 평범하지 않다는 것. 이상한 일을 당연시한 결과 평범하게 되어버렸을 뿐이라는 것.
근본적인 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직접적인 소리 서술을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호러 장르와 잘 어울리더라. 영상으로 제작하면 딱일듯. 히가 자매 시리즈 묶어서 영화 만들어주세요🎬
+) 멈머가 세상을 구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