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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내려온다
오정연 지음 / 허블 / 2021년 6월
평점 :
[허블 #서평단]
요즘 나오는 sf 소설들이 예전보다 유연해진 것 같다. 분명 내 기억 속 sf는 탄탄한 세계관과 치밀한 세부설정의 합이었는데. sf는 복잡할수록 있어 보인다는 말을 우스갯소리처럼 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sf적 설정보단 인물에집중한 sf 소설이 많아졌다. 공상과학 시대를 사는 사람 이야기를 담은 소설 말이다.
『단어가 내려온다』는 표제작 「단어가 내려온다」까지 총 7편의 단편소설이 담긴 sf 소설집이다. 안락사 전문 시설, 지구-화성 합동 (명절에 치르는) 차례 등등 소설의 배경은 미래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현재 우리의 모습 그 자체다. 서술이깔끔한 데다가 본문 줄 간격도 넓어서 가독성 max임. 이 작품처럼 헐렁한 세계관 사이로 독자의 이야기를 채워 넣을 수있는 sf 소설이 더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 버스에서 「마지막 로그」 읽다가 눈물 버튼 눌려서 큰일 날 뻔 했음ㅋㅋㅋㅋ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주의하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