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인간
알렉산드르 벨랴예프 지음, 김준수 옮김 / 마마미소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어릴 적 해저2만리나 80일간의 세계일주 등, 쥘베른의 소설을 흥미롭게 읽었었는데 러시아의 쥘베른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공상과학소설 창시자의 한 사람. 알렉산드르 벨라예프 작가의 [물고기 인간]책을 읽었다. 작가가 1884년 사람이라는 것을 믿기 힘들정도로, 소설은 지금 읽기에도 흥미롭고 새로운 장르를 접한 희열을 맛보게 했다. 러시아 문학의 경우, 국내에서는 작품들을 접하기가 힘든데, 이번에 그의 작품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그는 무려 70여편의 SF소설을 남겼다 한다. 그 방대한 저서 안에는 얼마나 많은 상상력이 숨쉬고 있을까.

작품을 보면 구성이나 내용이 흠잡을 데 없이 내용이 완벽하고 뛰어난 상식들도 보여지는 데, 그가 난치병으로 휴양을 하며 독학으로 의학, 생물학, 역사학, 기술, 그리고 공상과학소설들을 독파했다는 사실에서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물고기 인간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정말 흥미로웠다. 물고기인간. 인어공주는 한 편의 동화에 그치지않지만 이 작품은 과학과 문학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시사해주는 바도 컸다. 무엇보다 물 속에서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 그 이상을 작품을 통해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넓은 바다, 깊은 수심, 그리고 그 안에 무한한 공간과 무한한 생물, 자연들.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다면 어떠할까.

 

물고기인간의 등장시, 사람들든 그를 바다의 악마, 즉 하나의 괴물로 생각한다. 그의 존재가 인간의 물질적 탐욕에 쓰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안타까웠다. 사람들은 그를 도구로 삼아 바다 속의 진주와 침몰된 각종의 보물들을 탐했다.

그리고 그를 만든 박사는 해양개발과 심해 해저의 개척에 그를 사용하려고 했다.

인간적으로 그에게 접근한 사람은 그를 좋아했던 구티에레와 그의 탈출을 도운 올센, 그리고 물고기인간을 자신의 아들로 믿고 그를 향해 울부짖었던 발타자르였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결국 재판으로 이어지고, 다행히 물고기인간은 탈옥하여 바다로 자유롭게 떠난다. 저 먼 어딘가 바다 깊숙이 그가 살고 있을 것만 같다.

 

물고기인간을 만든 살바토르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굉장히 큰 이슈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실험의 결과가 인간의 탐욕의 도구 뿐이라면 비극적 운명이 되겠지.

 

[물고기인간]은 작가의 대표적 작품으로 100회이상 출간된 해양SF소설의 걸작이라고 했다. 러시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란 생각이, 그 매력을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다.

물고기인간이라고 하는 소재를 문학적상상력을 살려 소설로 잘 구성해낸 작품이었다. 그의 또 다른 작품들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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