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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을 부탁해
리사 슈뢰더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소설이다. 두 주인공의 솔직한 감정표현과 십대가 겪는 아픔을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17살 소녀가 겪는 사랑, 그리고 아픔, 이별의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스토리를 본다면
사실 평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작가는 독특한 구성방식으로 작품 속에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주인공 브루클린과 그가 사랑했던 루카의 형 니코의 일기형식으로 두 사람의 시점이 동시에 나타난다.
그리고 브루클린이 루카를 향해 쓴 일기도 소설 속에 나타난다.
이메일 교환 형식의 소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순수한 사랑을 그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생각나기도 했다.
브루클린과 니코, 이 둘의 가정사와 학교생활. 루카를 잃은 아픔에 괴로워하는 두 사람.
소소한 일상도 운문체로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사랑을 잃은 아픔의 공허함 속에 이 둘은 각각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다.
니코는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고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브루클린과 함께 운동을 하며,
달리기와 수영으로 극복과정을 함께 겪게 된다. 함께 하는 과정 속에 이 둘은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의지하는 과정 속에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죽은 남자친구의 형이기에, 이 사랑은 한계선이 그어질 수 밖에 없지만 후에 이 둘은 결국 자신들의 솔직한
감정에 수긍을 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죽은 남자친구 루카의 친구였던 가베가 브루클린에게 유령으로 나타나고
니코에게는 자신의 동생 루카가 나타나 브루클린을 도와줄 것을 말한다.
브루클린은 가베의 유령에 두려움과 악몽 속에 하루하루를 시달리고
니코는 자신의 동생에 대한 부탁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브루클린을 도와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힘들어 한다.
이 둘의 공통된 과제는 결말에 이르며 모두 해소가 된다.
브루클린은 가베를 향한 두려움에서 극복하게 되고
니코는 브루클린을 도와줌으로 인해 동생의 부탁을 이루게 되고
자신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사랑도 하게 된다.
순수한 십대의 사랑과 이별,
아픔의 극복과정이 섬세한 문체와 함께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