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랑도 존재할 수 있을까 단숨에 읽어버릴만큼 흥미진진한 소설이고 단번에 좋아하게 만든 책이다. 우연히 잘못된 메일 발송으로 계속 메일을 주고받게 되는 에미와 레오. 사람과 사람이 처음 만나서 이어지게 되는 감정변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예기치 못한 스토리 전개와 사건들은 나를 당혹하게 만들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만약 둘 다 솔로였다면 뻔한 사랑이야기에서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에미는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였기에 그들의 사랑은 한계가 그어져 아슬아슬하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들은 끝내 만나지 않는다. 그리고, 에미가 보낸 마지막 메일... 그녀는 레오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컴퓨터 밖으로 나가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레오에게 마음을 전달하지만... 그는 받지 못한다. 그들의 모습이 나타나지않기에 나 또한 솔직하고 활달한 매력적인 에미와 언어학자로서 소심하면서도 때로는 솔직한, 이성적인 남자 레오를 상상하게 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하지만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