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이 고골은 [코]라는 작품을 통해 접했던 작가이다. [검찰관]이라는 작품은 예전부터 읽어야지 생각했던 책인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풍자희곡의 진수이다. 180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시대에 적용되는 변하지 않는 부조리를 꼬집고 있다. 캐릭터와 스토리의 진행, 마지막 결말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작품이다. 어릴 때부터 글을 잘 썼다는 그의 재질이 역시 돋보이고 있다. 한 마을에 검찰관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고 시장과 우체국장, 교육감, 판사 등등은 긴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여관에 머물고 있는 그를 검찰관으로 오해한 사람들은, 시장의 집으로 옮기고 그를 환대하는 등 자신을 드러내기에 급급하다. 검찰관으로 오해를 받은 홀레스따꼬프는 이 점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돈을 뜯어내고 시장의 딸을 꼬시기까지 한다. 장사꾼들은 홀레스따꼬프에게 와서 시장을 탄원하기까지하고.. 홀레스따꼬프는 기사를 쓰는 자신의 친구에게 이 웃지못할 사건을 이야기 하면 떠난다. 그리고 우체국장이 이 편지를 발견함으로서 그가 검찰관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진짜 검찰관이 마을에 당도한다.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해학과 풍자가 절묘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