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사람들 - 「경찰청 사람들」 버금가는 헬스장 사람들과 운동이야기
손은경 지음 / 하모니북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바디프로필을 찍은 후 '이제 당분간 좀 쉬어볼까'라는 생각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근력운동을 해야 함에도 어찌 된 일인지 선선한 바람맞으면서 걷거나 뛰는 유산소 운동만 하게 되더라고요..

헬스장으로 발도장 찍는 일을 멈추었고, 다시 운동에 대한 갈망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때에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운동형 에세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요새에 제목부터 신선합니다. '경찰청 사람들' 버금가는 헬스장 사람들과 운동 이야기, '헬스장 사람들'

여자에게 근육이란, 척하면 착하고 달라붙는 게 아니에요. 근육보다 지방을 추구하는 여성의 몸 특성상, 지방은 덜고 근육을 더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저 역시도 바디프로필 준비를 하면서 근육이 빼꼼 보이기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숨어있던 근육의 존재를 알고 키우기가 참 쉽지 않은 일이더라고요. 그러니 근육 있는 여성을 볼 때마다 노력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나를 생각하며 감탄합니다.

일련에는 두드림이 필요했다. 내가 가진 1평짜리 틀을 벗어나기 위한 망치질이었다. 더 자랄 수 없게 나를 막고 있던 한계라, 그것부터 깨 부스기로 했다.

[p.73]

힘들어야 맞긴 하지만, 관절이 아픈 것과 근육이 아픈 것은 구분해서 느껴야 하는 것도 운동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관절이 다치면 운동효과는 둘째치고 쉬 낫지 않는다는 점이 운동을 할 때 늘 조심해야 할 부분이에요.

이 책의 작가가 8년간 헬스장을 다니며 여러 가지를 느끼고 겪은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서 쓴 점이 좋았어요. 헬스장에 다니다 보니 몸에 집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고백을 받았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노력이 극진했다 말할 수 있을 때, 긍지를 갖습니다. 죽을 것 같지만 결국 죽지 않았을 때, 이겨냈을 때 긍지는 자부심이 되기도 합니다.

운동을 하고 나서 찾아온 변화를 부문별로 꽤나 세세하게 정리를 해줍니다.

- 건강, 몸매, 태도, 마음가짐, 깡 부문

의도한 오타인지, 의도한 '부자연스러운 띄어쓰기'인지 모르겠지만 책 내용에 종종 등장합니다. 독서를 할 때 그런 게 눈에 띄면 은근히 좀 거슬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와 같은 분들이라면 그런 걸 감안하고 읽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헬스장을 가기가 조금 꺼려 하던 분들에게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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